테이프업계의 대명사 SKC가 "가격파괴"전략을 내세워 셀스루 소비자직접판매 시장에 본격 진출, 시장활성화와 함께 판도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SKC는 흘러간 명화를 소장하고자 하는 영화팬들과 선물용으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부터 고전명화, 만화영화, 신작영화 등 3백여편의 작품을 셀스루용 홈비디오로 본격 출시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SKC는 우선 7월에는 제임스 딘 사후 40주년을 기념해 "에덴의 동쪽" 이유없는 반항" "자이언트" 등 제임스딘 시리즈를 비롯해 배트맨 시리즈, "남과 여 "카사블랑카" "지붕위의 바이올린" 등을 한세트로 묶은 올드클래식 시리즈 "구니스" "내사랑 컬리수"등 어린이를 위한 특선영화 시리즈 등 10편을 출시키로 했다.
또 올 하반기중에는 스티븐 시걸 시리즈, 007제임스 본드 시리즈, 케빈 코스 트너 시리즈 등의 시리즈물과 "쿼바디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등 올드 클래식 명화를 중심으로 매달 5~7편씩을 셀스루용으로 출시할 예정이 다. SKC는 특히 셀스루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판매가격이 지금보다 대폭낮아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판매가격을 기존보다 30~40%정도 대폭 낮춰 1권짜리는 1만2천원, 2권짜리는 2만원에 각각 판매키로 하는 등 "가격파괴"에 나서 기존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SKC는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 위해 기획시리즈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비디오 외에 영화음악 CD, T셔츠, 배우의 브로마이드, 클 리닝테이프 등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 시장판도재편을 예고해 주고 있다.
이밖에도 SKC는 비디오숍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 백화점, 편의점, 슈퍼마켓, 음반소매점 등 다각화된 유통망 구축을 통해 소비자가 홈비디오를 보다 싸고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후발주자인 SKC의 이같은 적극적인 셀스루 시장공략에 맞서 우일영상을 비롯해 브에나비스타엔터테인먼트, 폭스코리아, CIC 등도 셀스루용 제품의 판매 가 인하와 함께 시장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올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에서도 셀스루 시장이 본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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