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피낭지역에서 발생한 송전시설화재로 이 지역에 위치해 국내에 CPU.컨트롤러.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등을 공급해 오던 외국업체들의 생산 에 차질이 발생해 국내 관련산업의 부품수급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피낭지역에 위치한 인텔 AMD NS 모토롤 러반도체 등 반도체 공장과, 휴렛팩커드(HP) 코너 시게이트 등 컴퓨터 스토리지 관련 부품공장들이 국내 소요물량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나 지난25일 송전시설 화재로 현재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PC 및 휴대폰.무선호출기 등의 업체들이 현재 핵심부품 공급난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이 사고가 발생해 관련업계의 핵심부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질것으로보인다. 이들 해외법인의 국내 지사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한 정확한 피해규모나 영향 정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공장들의 정상가동시에도 PC.휴대폰 등을 비롯한 전자제품들의 수요량을 맞추지 못한 상황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물량부족은 더욱 늘어나 가격인상 및 가수요의 촉발이 예상된다.
현재 사고가 난 피낭지역에서는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어 50% 가량의 전력은 공급받는 상태이나 완전히 복구하는 데에는 20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리핀과 미애리조나 공장의 생산량을 늘려 공급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방침"이 라고 밝히고 있으나 "다른 반도체사들도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물량부족현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낭지역에서 2GB 이상 대용량 컴퓨터 HDD를 생산하고 있는 HP 국내법인의 한 관계자도 "현재까지는 물량공급에 차질은 없으나 2GB이상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태라 이들 제품에 대한 공급부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시게이트사의 컴퓨터용 HDD부품공장과 모토롤러 핸드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HP의 부품공장 등 대규모 공장들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지역의 생산증설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영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피낭에서는 인텔이 펜티엄 CPU.칩세트.마이크로컨트롤러를 、 AMD NS 모토롤러반도체 등이 PC.휴대폰 등 각종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HP 시게이트 코너는 컴퓨터 HDD관련부품 및 완제품을 각각 생산하고 있으며, 인텔과 HP의 경우는 전세계 수요량의 60% 이상을 이 지역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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