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열풍부는 동기식 광전송장치 국산화 (상)

올해초부터 한국통신이 1백55Mbps(ATM-1)급 동기식 광전송장비를 구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데이콤도 시외전화 사업용 기간망 광전송장비로 국산 장비를 선정하는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국산 동기식 광전송 장비 구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데이콤의 경우、 내년 1월 시작되는 시외전화서비스 기간망에 삼성전자 의 교환 장비와 LG정보통신의 광전송장비를 사용키로 함으로써 본질적인 의미의 "기간망 자립"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체 동기식 광전송장비 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는 STM-1급(1백55Mb ps속도)과 STM-4급(6백22Mbps속도) 장비의 경우、 올해 신설 또는 증설 되는 물량 대부분이 국산 제품으로 공급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 규모는 대략 1천5백억원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국산화가 완료된 STM-1급과 STM-4급이 전체 시장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기식 광전송장비의 국산화로 얻어지는 금전적인 대체 효과만 해도 줄잡아 1천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취약분야로 꼽히던 국내 광전송장비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한국전자통신연구소-한국통신연구개발단-장비업체들이 공동 추진한 동기식 광전송장비 개발작업이 지난해말 마무리되면서 상용제품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LG정보통신.대우통신등 통신분야 대기업들이 전송 장비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동기식 광전송장비의 개발에 줄지어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동기식 광전송장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업체는 삼성.LG.대우.한 화등 교환기 4사와 성미전자.중앙전기.대영전자.대한전선등 10여사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과 한국전자통신연구소등이 전송장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각 업체들과 공동연구 개발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동기식 광전 송장비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동기식 광전송장비의 국내 표준으로 채택된 한국형 SDH 규격에 대한 국산장비의 적합성이 인정되면서 국산장비의 규격이 외국 장비에 비해 유리하다는 점도 국산 동기식 광전송장비가 유망주로 떠오르는 요인중 의 하나로 보인다.

이같은 광전송장비의 국산제품 열풍은 무엇보다 그동안 기형적인 발전을 추구해온 국내 통신장비 산업이 제모습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시스템의 3대요소는 교환.전송.단말이다. 단말로부터 보내져온 신호는 전송장비와 교환기를 거쳐 다시 전송장비를 통해 상대 단말로 전달되는 것이바로 통신의 흐름이다.

결국 한 나라의 통신시스템산업은 이 3가지 기본 요소의 균형적인 발전이 없이는 건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특히 최근의 통신환경 변화로 교환과 단말보다 오히려 전송분야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 종합정보통신망등 대용량의 정보 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송망의 확충이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정부 주도적으로 이루어져온 국내 통신장비 산업 은 관납부문-교환、 민수부문-단말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전송부문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해왔다.

특히 범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추진된 국산 전전자 교환기 개발사업에 비하면 교환장비 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해주는 전송장비 분야에는 10분의 1도 못미치는 푸대접으로 일관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전송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통신장비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과 "실질적인 통신망 자립" 그리고 기간네트워크의 건전성 확보"에 고무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최승철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