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산 광전송장비가 국내 통신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광전 송장비가 비동기식에서 동기식으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통신사업자를 비롯해연구계 통신업계가 공동으로 지난 90년부터 이 분야의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했다. 이 결과 올들어 국내 통신업체들이 동기식 광전송장비의 국산화에성공하고 이의 제품을 국내 통신망에 탑재하기 위한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이 분야의 국내시장이 외국산 제품에 의해 주도되어온 상황에서 동 기식 광전송장비의 국산개발과 상용화는 국내 통신기술과 이 분야 산업에 진일보하는 계기로 그 의미가 크다.
세계 광통신시스템 시장은 통신분야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와 전반적인 통신장비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 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의 주된 요인은 세계 각국이 광통신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통신망의 가입자 케이블은 대부분이 동선으로 전송속도가 9천6백bps 급이어서 음성이나 저속의 데이터통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가정마다 동화상은 물론 대용량의 고속통신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가입자 케이블을 광 케이블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향후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해 일반 가정까지 광케이블 을 설치、 전국토를 초고속.대용량의 광통신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멀티미디어 분야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광통신망의 수요를 촉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회사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세계 광통신시스템시장은 앞으로 매년 19%의 고속성장세를 기록、 오는 97년에는 1백14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광전송장비 시장이 매년 30%대 를 기록、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실정도 세계 상황과 비슷하다. 최근들어 정부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실체를 보면 오는 2015년까지 전국의 각 가정을 광통신으로 연결해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매머드사업의 핵심은 통화품질과 전송효율이 뛰어난 동기식 광전송시 스템이 탑재될 것이고 이의 수요도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동기식 광전송장비의 수요는 올해 1천5백억원의 규모에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2 000년에는 "1조원"의 품목으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이 분야 시장분석가들 은 전망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국내 통신업체들의 동기식 광전송장비의 잇단 상용화는 이분야의 국산 자립기술의 확보와 함께 원활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산 광전송장비가 협소한 내수시장뿐 아니라 수출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외국산 제품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으로 갈길이 멀다.
우선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이 전송분야에 대한 인식제고이다. 이제까지 통신 정책당국이나 통신사업자들은 교환기술과 관련된 프로젝트의 경우 수천억원 에 달하는 막대한 연구비를 제공했었다.
전송기술의 경우 인력이나 자금면에서 교환기술에 비해 비교가 안될 만큼 열악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의 근저에는 교환기 개발이 막대한 현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는 않았던 셈이다.
이와 함께 국내 통신업체들의 이 분야 기술개발 의지도 결코 바람직스럽지만 은 않았던 게 그간의 실정이다. 국산기술 개발과 병행해 외국산 제품의 무분별한 도입이 전송기술의 지속적인 축적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국산 광전송장비의 지속적인 성능개선이 필요한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때문 이다. 신뢰성 있는 제품개발, 상용화에 상응하는 통신사업자의 구매제도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국내 통신장비산업중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으로 지적돼온 전송장비 산업 분야에 국산화 열기가 뜨겁다.
최근들어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이 독자 또는 공동 개발한 동기식 광전송장비 가 한국통신과 데이콤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의 기간망에 속속 설치되고 있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 다양한 OS환경 고려한 제로 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
-
2
[보안칼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방안
-
3
[ET시론]2050 탄소중립: 탄녹위 2기의 도전과 과제
-
4
[ET시론]양자혁명, 우리가 대비해야 할 미래 기술
-
5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32〉락앤락, 생활의 혁신을 선물한 세계 최초의 발명품
-
6
[황보현우의 AI시대] 〈27〉똑똑한 비서와 에이전틱 AI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6〉산업경계 허무는 빅테크···'AI 신약' 패권 노린다
-
8
[여호영의 시대정신] 〈31〉자영업자는 왜 살아남기 힘든가
-
9
[ET톡] 지역 중소기업
-
10
[데스크라인] 변하지 않으면 잡아먹힌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