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가 여름철 성수기로 접어듦에 따라 국내 자판기업계가 이 시장을 겨냥 영업사원 및 대리점을 대상으로 승용차와 각종 가전제품、 해외여행 등의 상품을 내걸고 치열한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삼성전자、 만도기계、 해태전자 등 자판 기업체들은 올초부터 계속돼 온 판매부진을 타개하기위해 냉장고、 TV、 승용차 등 경품을 내걸고 판촉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LG산전은 우수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판매대수에 따라 카세트、 계산기、 오디오 등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올해말 최우수 대리점을 선정、 동남아 시장 견학 및 여행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판매왕 선발대회를 열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말까지 이 회사 대리점의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돌파상、 상반기 판매왕、 연간 판매왕 등을 선발해 각각 캠코더、 상금、 해외연수 등을 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분기판매왕도 선발해 휴대폰、 캠코더 등을 시상한다.
만도기계는 지난 1월부터 오는 9월까지 9개월동안 판매실적이 우수한 대리점 에게는 2~3종의 장려금을 제공키로 하고 영업실적 1~5위의 영업사원에게는 동남아 여행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도 올 하반기에 영업사원과 대리점을 대상으로 이벤트 행사를 열어대대적인 판촉행사를 가질 계획인데 승용차와 해외여행을 경품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자판기업계가 이처럼 고가의 경품을 내걸고 판촉을 강화하고 나선데는 올해 들어 업계의 불황이 지속돼 판매 목표량에 크게 못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7월부터는 캔자판기、 냉음료자판기 등 여름철 품목의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든것도 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종 경품 제공으로 업계가 활기를 띤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자칫 과당경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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