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말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미오티스사와 국재 중소기업이 합작해 설립한 한국오티스엘리베이터(주)(대표 Fre-ddy L.Vandervlies)가 최근 경영난 심화로 미오티스사에 경영권을 넘겨주게 됐다.
28일 한국오티스엘리베이터(주)는 최근 이 회사가 갖고 있던 5%의 지분을 합작사인 미오티스사에 모두 양도키로 하고 이달말까지 양도절차를 마무리짓는 한편 경영권도 양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오티스사는 그동안 한국오티스측이 갖고 있던 경영권을 소유하게 됐으며 한국오티스를 1백% 현지법인화했다. 실제 경영은 이 회사의 아태 지역총본부인 PAO가 담당한다.
한국오티스가 이처럼 경영난에 직면해 미오티스사에 경영권을 넘겨준 것은엘리베이터산업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퇴조된데다 다른 회사제품에 비해 상대 적으로 높은 가격、 업계의 출혈경쟁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오티스는 지난 91년 9월 미오티스사와 한국엔지니어링이 각각 1억3천6백 만달러와 4억5천5백만원을 투자, 자본비율 81.7대 18.3으로 합작 설립한 회사로 92년초부터 고속기종과 기어리스 엘리베이터를 주무기로 국내시장에 진출했었다. 한국오티스는 92년 충남 당진에 4천여평의 공장을 세우고 화물용 엘리베이터 를 생산하는 등 사세확장을 해왔으나 고급제품은 중국이나 일본의 현지법인 으로부터 수입、 국내서는 채산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오티스사는 지난해말 벨기에출신의 Freddy L.Vandervlies를 새 사장에 임명했으며 한국엔지니어링의 지분도 당초 18.3%에서 점차적으로 줄여 최종인 수시에는 5%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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