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유통업계, PB상품 확산 전망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자가브랜드(PB) 제품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컴퓨터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토피아、 세진컴퓨터랜드 등 일부 컴 퓨터유통업체들이 취급해오던 자가브랜드 PC가 일반 소비자들로부터 나름대로 인기를 얻자 소프트타운、 엑스컴퓨터、 연합PC 등 중소컴퓨터유통업체들 이 자가브랜드 PC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중소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이같이 자가브랜드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메이커 전속대리점에서 탈피、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양판점형태로 전환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주요 메이커들의 제품공급받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소컴퓨터유통업체들이 대형유통업체에 대응、 공동 브랜드로 PC를 내놓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컴퓨터유통업체 자가브랜드 개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회원제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소프트타운은 최근 취급품목을 소프트웨어 위주에서 하드웨어 중심으로 다양화하면서 모던인스트루먼트사에 "세 이브"라는 자사브랜드 제품생산을 의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다.

용산전자상가 조립PC 판매업체들도 최근 연쇄화사업본부 엑스컴퓨터를 설립 하고 공동브랜드인 "엑스"의 제조 및 판매에 들어갔다.

용산전자상가 연합상우회를 중심으로 한 일부업체들도 최근 연쇄화사업을 추진 해외수입제품을 들여와 "연합PC"라는 공동브랜드로 시판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국내 컴퓨터 유통업계 선발주자의 하나인 아프로만도 현재 자가브랜 드 PC 개발에 적극 나섰으며 주요 메이커들의 대리점이던 D사의 경우는 그동안의 영업방식을 종합브랜드 취급점으로 전환키로 하고 독자브랜드제품 출시 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유통업체들 자가브랜드 PC 개발은 유통업체 인지도가 높은 시점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국내 실정은 아직 이와는 거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국내에서는 메이커들의 견제를 피해 상품구색을 맞추고 가격파괴현상에 대응한 원가절감 차원으로 자 가브랜드 제품개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시장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조립 PC업체들이 주요 메이커들의 시장잠식에 대응、 OEM사업자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어 컴 퓨터유통업체들의 자가브랜드 개발이 앞으로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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