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프린터에 대한 개념도 변하고 있다.
과거 업무상 보조기구로만 활용되던 프린터는 이제 교육 및 오락의 한 부분을 담당할 정도로 활용폭이 넓어지고 있다.
프린터 업체들이 공략해야 할 시장이 기존의 업무공간에서 일상생활로 확대 되고 있는 것이다.
프린터의 이같은 개념변화는 프린터의 외형변화를 통해서 쉽게 느낄 수 있다. 미국의 전자상가 "인크레더블 유니버스"를 비롯해 컴퓨터 주변기기를 구입하 기위해 상가에 들른 사람들은 다양한 종류의 포터블 제품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제품들은 한 손에 쥐어질 정도로 얇은 사이즈이면서도 인쇄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흑백은 물론 컬러인쇄까지 가능한 제품들도 많다. 눈에 띄는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그리 자극적이지 않다.
책상 옆에 놓여 있었던 프린터가 이제 기존의 공간제약을 극복하고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프린터에 공간의 제약이 없어지면서 프린터의 용도와 기능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프린터가 컴퓨터상의 정보만을 출력하는 기기라는 말도 더이상 그 의미를 지니기 어렵다.
프린터 자체에 CPU를 내장、 네트워크로 전송된 각종 영상이미지를 프린터를 통해 직접 출력하는 것도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를 비롯해 케이블TV、 비디오 CD 등 우리의 일상생활 을 담아내는 영상이미지들도 프린터를 통해 출력할 수 있다.
프린터를 통해 출력된 인쇄물들이 사진과 같은 인쇄품질을 지닌 것은 물론이다. 이같은 프린터 기술의 향상과 편리성 증대로 프린터는 사무보조기구에서 에듀테인먼트의 한 부분으로 변화되고 있다.
휴렛팩커드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변화는 모든 프린터에 공통되는 것"이라 고 설명하며 "단적인 예로 잉크제트 프린터를 통해 사진과 유사한 출력물을얻는 것도 2~3년이내에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프린터의 변화에 발맞춰 사람들의 사무실과 안방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은 경쟁이 아니라 거의 전쟁에 가까운 정도다.
지난 93년 총 2천5백만대의 프린터가 판매됐던 세계 프린터시장은 오는 99년 이 되면 그 2배에 가까운 4천9백40만대로 팽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하드카피시장에서 차지하는 프린터의 비중 또한 지난 93년 36.4%였던 것이 오는 98년에는 39.2%로 증가돼 복사기나 팩시밀리 등 다른 기기들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요소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프린트하는 속도와 인쇄품질. 실제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빠르게 인쇄물을 얻도록 하는 것이 업체들의 제품개발 요지다.
이같은 품질향상을 위해 업체들은 dpi를 비롯한 여러 면에서의 질적향상 을 도모하고 있다.점의 위치와 크기、 사용하는 잉크 등을 차별화해 소비자 가 품질의 차이를 눈으로 느낄 수 있도록 치열한 판매전을 벌이고 있다.
외형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제품의 간편조작을 고려한 디자인도 업체들이 아이디어를 집결시키는 대목이다.
프린터가 컴퓨터의 주변기기라는 기존의 개념을 탈피하고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간편한 사용법 또한 대중화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다. 여러개의 버튼이 아닌 1~2개의 버튼만으로 각종 이미지의 입출력이 가능하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프린터가격은 이같은 모든 요소들의 총체적인 결과물로써 이같은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포터블 프린터들의 가격이 데스크톱 제품들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프린터 환경의 변화를 낙관하기에 충분한 근거가 되고 있다.
최근들어 염료승화형 제품이나 네트워크 프린터 중에 가격파괴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는 것 또한 이같은 변화양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생산비로 소비자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가격을 제시하고자 하는업계의 노력이 빠르게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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