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에서 기업의 존재가치는 무엇인가. 기업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항상 자문자답하는 질문이다. 자치단체장과 의원 선거로 사회가 정치적 분위기에빠져 있는 시기에 기업의 사회적 공헌도와 기업이 배움의 조직이란 점을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기업은 부가가치를 생산해 고객들에게 편리를 제공하는 생산경제단위이며, 구성원.주주.고객.정부 등 경영활동에 기여한 당사자들에 대한 보상업무가 기업의 존재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기업은 제도적 측면에서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사회기관이고, 기능적 측면에선 사회적 책임을 갖는 책임조직이며 조직적으로는 경영활동 주체인 조직원들의 배움의 조직이다.

기업의 사회기관론은 피터 드러커 교수가 49년에 그의 저서 "새로운 사회"에 서 "생산기업은 구성원에게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신분과 기능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경영적 자세를 가지고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공동체로서 분명히 산업사회의 대표적인 사회기관으로 간주된다"고 주장한 이래 세계적으로 많은 공감을 받아 현대기업의 대표적인 개념이 되었다. 89년에 출판된 "새로 운 현실"에서 그는 "경영이라고 하면 기업의 경영으로 인식되고 기업과 노조 기업과 정부, 기업과 지역사회 등 기업을 중심으로 사회관계가 논의되고 있는 현실은 기업이 사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사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여러 측면에서 많이 강조되어 왔다. 기업은 본래적 책임으로 구성원.주주.고객 등 직접적으로 경영활동에 기여한 당사자들에 게 법적.도덕적.인격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야 할 책임과, 조세납부.공해방지.

자연보호등에 앞장서야 할 책임을 갖는다. 이 두 가지 책임을 기업의 사회 적 책임이라 한다.

기업은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갖기 때문에 정부.병원.학교.종교 등 일반적인 사회기관과 함께 사회의 질서.생존, 그리고 발전을 위해 공헌해야 한다. 특히 경제력의 중요성이 높아가는 산업사회에서 기업은 사회기관으로서 보다많은 공헌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면 기업이 어떻게 경영활동을 해 사회적인 책임을 수행하는가. 기업이 설립되면 법적인 인격을 부여받아 독립기관으로서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되지만 사실은 기업이 스스로 의사결정이나 행동은 할 수 없다. 기업은 무형 의 법적인 인격체일 뿐, 의사결정과 행동은 임원과 사원들의 조직에 의해 대행되고 기업의 성공과 실패는 이들에게 의존될 수밖에 없다. 이들의 능력이 곧 기업의 생존력.경쟁력.성장력이므로 이들은 항상 능력향상을 위한 배움에게을리할 수 없다. 기업의 임직원들이 배움을 게을리하면 기업은 경쟁력과 생존력을 상실하여 도산하게 된다. 기업을 배움의 조직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구나 세계화와 무한경쟁이 더욱 촉진되는 환경속에 기업이 세계 각국으로 사업을 확대하면 당연히 그곳에서 사회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므로 기업의 책임은 한 국가나 지역에 국한될 수 없고, 확대되는 사업에 따라 세계의 각 지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따라서 기업의 구성원은 쉬지 않고넓게 그리고 깊게 배우며 시야를 넓혀야 기업의 생존력.경쟁력.성장력을 기르고 사회에 계속 공헌할 수 있다.

선거를 위한 현수막이 거리를 장식하고, 확성기 소리가 거리의 소음을 더욱시끄럽게 하며, 신문.잡지와 각종 방송이 선거뉴스로 가득 채워지고 나면 선거는 끝나고 사회는 긴장과 흥분뒤의 허무와 허탈에 빠졌다가 다시 지방의 이곳저곳에서 발생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기업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동화되거나 그 과정을 간과하지 말고, 세계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사회에 공헌하고 배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공헌과 배움의 조직 인 기업의 구성원들에게 있어서 자기가 위치한 사회에 공헌하며 열심히 배우 고 익히는 것은 자신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 아닐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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