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BM PC용 트루타입 폰트시장이 업체들의 잇단 저가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문 출력기능 미흡、 사용자들의 관심부족 등으로 판매가 부진하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사의 저가 CD롬 폰트 패키지 출시 이후 한양컴퓨터 서울시스템 휴먼컴퓨터 한메소프트 등이 글꼴 한벌당 평균 1만원 대인 IBM PC용 저가 폰트 패키지를 대거 선보였으나 실제 수요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중반께 한글과컴퓨터가 "한글 2.5"를 출시하며 IBM PC용 트루타 입 폰트를 별도 패키지형태로 종전 벌당 1백만원대에 이르던 제품을 1만원대 내외의 수준으로 초저가판매하고 경쟁사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폰트 대중화가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당초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양컴퓨터는 한글 28종 한자 8종 서체를 넣은 "묵향꾸러미"를 12만원에 내놓고 있으나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월매출이 3백개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 다. 서울시스템도 총45종의 글꼴을 5개 CD롬에 나누어 담고 있는 "정일품글꼴"을 개당 6만6천원씩 시판하고 있으나 실제 수요가 극히 저조하자 현재 이 사업 을 거의 방치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휴먼컴퓨터 한메소프트 등도 IBM PC용 글꼴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으나 거의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거나 수요가 미미、 "문방사우" 파피루스 등 자체 소프트웨어 상품에 번들형식으로 끼워넣어주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한글 2.5를 출시하며 동아프라임 영한사전과 서체.클립아트를 함께 넣은 확장팩을 10만원에 별도판매、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약 9만개 정도를 팔아 호조를 보였으나 이는 17만단어 상당의 상용 영한사전을 패키지로 삽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IBM PC용 패키지 폰트가 관련업체들의 이같은 파격적인 저가공세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극히 부진한 것은 트루타입서체가 화면상에서만 윤곽선 글꼴을 지원 출력물이 전문 출판업체의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일반 사용자 들은 출력물 서체 등에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시판되는 워드프로세서와 전자출판(DTP)소프트웨어들은 대부분 수십여조의 트루타입 폰트를 기본제공、 대부분 IBM PC 사용자들이 새로운 폰트사용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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