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많이 판매되고 있는 컴퓨터의 환경을 보면 486 DX-Ⅱ에서 펜티엄까지32비트 및 64비트 고속의 CPU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사운드 카드나 동영상 카드는 기본이며 "일체형 홈 PC"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가전제품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PC뿐 아니라 심지어 리 모컨이나 음성으로도 가능한 PC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속속 그 모습들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10년전과 비교해 볼때 컴퓨터 사용인구 25만명에서 현재 전체인구의 3분의1이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배우는 것으로 추정돼 컴퓨터.정보통신 관련분야의 1백%가 넘는 외적 성장을 볼 수 있다. 올해 1.4분기 중 국내 PC시장 은 약 44만대, 전녀대비 45%정도 신장한 놀라운 수치이다. 2.4분기 들어서면서 다소 위축되는 점이 있으나 시장주력기종이 486에서 펜티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올해 하반기에 국내 PC시장을 휩쓰는 주요 테마는 펜티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멀티미디어 추세에 따라 고속.대용량 PC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인텔의 펜티엄 드라이브 정책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국내 주요 업체들도 이미 펜티엄 PC를 주력 기종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CPU외에모니터도 14인치에서 15인치로, CD롬도 2배속에서 4배속으로, 팩스모뎀도 9천6백bps에서 1만4천4백bps로, 램의 용량도 8MB에서 16 MB를 기본으로 올 하반기 PC의 표준환경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한 통신망의 발전에 따라 PC간에 통신을 넘어 한국통신은 올해부터 데이터 기간망인 패킷망(HiNET-P)과 국내기업의 전산망으로 널리 활용되는 공중기업 통신망(CO-LAN), 세계 최대의 인터네트 통신과 접속을 위한국내 통신망인 한국 인터네트(KORNET)등을 하나의 통신망처럼 사용할수 있도록 통합하여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한다.
정보화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라는 가구당 홈 PC보급대수는 현재 6가구당 1대정도로 10년전 2백가구당 1대 수준보다 무려 30배 이상 급증했다. 이런 하드웨어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보급도 많이 확산되어 왔다고 보겠다. 그 일례 로 현재 KOEX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컴퓨터전시회 "SEK 95 를들수 있다. 초창기에 일반 기업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품목들이 주종을이루었던 것과는 다르게 해를 거듭할수록 급진전하여 4~5년내에 국제규모의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로 발돋움할 것이 확실하다.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선진국이 출품한 제품들에 넋을 잃고 돌아오곤 했던 우리가 이제는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첨단기술을 장착한 응용제품들을 상당수국산화하였고 선진국과의 기술수준을 많이 좁혀놓은 제품들이 이번 전시회에 출품되고 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본다.
이렇듯 국내의 컴퓨팅 환경도 세계에 발맞추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는 몇몇 첨단제품의 국산화에 만족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선진대열 에 설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첫째로 이러한 컴퓨팅 환경에 맞추어 범 학문적인 컴퓨터 연구에 힘써야 할 것이다. 전산계열 학자들의 범주에서 벗어나 인문 사회계열 학자들의 폭넓은 참여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 급변하는 사회는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의 종합적인 연구를 촉구하고 있다.
둘째로 컴퓨터 교육의 마인드 확산을 들 수 있다. 교육용 컴퓨터가 89년 이후 표준화되고 전국 1만2천여 초중고학교에 계속해서 컴퓨터교실이 구축되어 오고 있다. 외적인 모양새만을 갖추는데서 끝날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교육 의 도구로 활용해 교사와 학생의 창조적 능력이 발휘되도록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이고도 과감한 투자와 국제화 및 기술경쟁력강 화를 들 수 있다. 한나라의 기술력은 크게 연구개발 투자와 전문인력으로 볼수 있다.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수출은 물론 내수에서도 국산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짐을 많이 보고 있다. 이러한 때 R&D투자를 대폭 늘리고 고급인력을 유치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95년은 세계화 원년"이라는 모토가 무색해 지지 않도록 급변하는 컴퓨팅 환경에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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