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T&T 인터네트사업 "명성"에 걸맞지 않는다

"AT&T의 인터네트 전략은 과연 무엇인가" AT&T에 던지는 관련업계의 이런 질문은 그래도 우호적인 편이다. 대부분의질문은 "AT&T에는 과연 인터네트관련 전략이 존재하는가"라는 것이다.

장거리전화서비스부문에서 1년에 4백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세계 인구의5 0명가운데 한명을 고객으로 갖고 있는 업체인 AT&T가 받는 질문치고는 수치 스러운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AT&T의 대답은 한층 더 궁색하다.

그 요지는 "전략이 있기는 하지만 밝힐 수 없다"는 것이다.

AT&T의 태도가 이러니 만큼 인터네트분야 관계자들의 반응도 신통치가 않다. AT T가 인터네트전략 부재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그들의 사업전략을 찾기가 어렵다. AT&T는 인터네트관련 사업에 대해 소극적 이다"라는 것이 AT&T와 인터네트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AT T가 이처럼 방황하는 동안 MCI、 스프린트등과 같은 장거리전화서비스부 문 경쟁업체들은 이미 인터네트에서 기반을 닦은 상태이다. MCI가 인터네트 서비스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호주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의 뉴스사와 함께 온라인부문에 2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바 있다.

스프린트사도 인터네트 회선을 확보하고 고속의 접속 서비스를 기업고객들에 게 이미 제공하고 있다.

AT&T는 최근 들어서야 비로소 볼트 베렉 앤드 뉴먼(BBN)사와의 접촉 사실을밝히면서 인터네트 BBN서비스를 기업고객들에게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AT&T가 현재 제공중이거나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로 미루어 관성력이 붙으면점차 인터네트관련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는 관계자들도 있다.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별로 없을지라도 출발이 아주 늦은 편은 아니다. 여름 이전에는 원대한 계획이 펼쳐질 것"이라는 AT&T 관계자의 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말도 처음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일부 업계관계자의 냉소 어린 시각이다.

2년전 AT&T는 "인터스팬"이라는 기업고객을 위한 고속의 인터네트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노라고 밝힌바 있었다. 이에 따라 비록 차세대 전송기술인 프레임 릴레이를 이용한 극히 소수의 업체들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인터스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는 하다.

작년에도 AT&T는 노벨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노벨의 통신용 네트워크 소프트 웨어인 "네트웨어"이용자 4천만명을 연결하는 별도의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 네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AT&T가 보안성이 특히 높을 것이라고 자랑해온 이 서비스는 올해말이나 되어야 제대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AT&T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MS네트워크"에 대비、 인터네트의 월드 와이드 웨브(WWW)에서의 전자적 상점개설에서부터 음성 통신에 이르는여러가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WWW에서 전화번호를 돌리기만 하면 이용 자들이 인터네트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계획에 대해 만족감을 갖는 업계관계자는 별로 없다. 그 정도로는 AT&T에 걸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터네트관련사업에서 AT&T에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준비중인 인터네트 출판서비스인 "인터체인지 온라인 네트워크"가 내세울 수 있는 기대주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지프 커뮤니케이션즈사로부터매입한 이 서비스는 현재 한창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2년전부터 메시지 교환、 홈쇼핑등을 위한 서비스의 개선을 계속해오고있는 "퍼스널 링크" 서비스도 있다. "퍼스널 링크"는 아직 개발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지만 AT& T는 "퍼스널 링크"를 새로운 대화형 서비스의 주춧돌로삼아 개발에 최선을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AT&T는 온라인서비스 시장에서 기존의 명성에 기댄 마케팅을 기대 하고 있다.

"중요한 전략적 현안들은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고 AT&T의 관계자는 밝힌다. 업계에서는 AT&T가 고객들에게 자사 네트워크로 인터네트의 WWW에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들은 한편으로 AT&T가 "퍼스널 링크"나 이매지네이션 네트워크와같은 서비스도 육성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AT&T의 인터네트관련사업은 이 부문에서 어느정도 기반을 닦을때까지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T&T가 인터네트에서 순조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면 관련 온라인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계자의 지적이 설득 력을 갖는다.

AT&T가 인터네트관련전략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장거리 전 화서비스부문에서와 같은 공격적인 전략이 현재로선 없는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장거리전화서비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AT&T라 할지라도 인터네트분야에서는 신참이라는 겸손한 태도로 계획을 착실히 추진하는 것이 현재 취할 수 있는 정도일 것이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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