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가전 일본 안방 파고든다

대일수출 확대 및 국산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일본 취향의 가전제품 개발이 활발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엔고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려면 일본시장 공략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일본 시장특성에 맞고 국산제품의 인지도를 확실히 높일 수 있는 제품의 개발 및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도 시장파급 효과가 큰 제품의 개발에 초점을 두고 냉장 고 쪽에선 절전성능이 우수하면서 소형은 2도어、 대형은 4도어 이상의 다도 어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수출키로 했다.

또 세탁기는 절수형이면서 스테인리스 세탁조를 채용한 5~6kg대 제품의 개발 을 추진하고 있으며 컬러TV는 일본 시장이 소형중심에서 대형쪽으로 전환되고 있고 특히 광폭TV의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대일수출용광폭TV와 프로젝션 TV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 모두를 자가브랜드로 개발、 수출해 현재 90%선에 육박하고 있는 대일 자가브랜드 수출비중을 2000년에는 1백%로 끌어올릴 계획 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수출하고 있는 냉동전용고(1백15l)가 월평균 4천대씩 판매되는 등 일본 시장공략에 성공했다고 판단、 다양한 용량의 신제 품 개발에 들어갔다.

또 일본 전통식품인 쓰게모노(김치류)를 숙성할 수 있는 김장독、 쌀통 기능 을 채용한 만능냉장고를 개발해 지난 2월부터 수출、 인기상품으로 급부상한 데 힘입어 대일수출용 제품개발 전략을 특정분야에 집중시키고 있다.

LG전자는 대일수출용 소형 냉장고와 다도어 냉장고를 개발하는 한편 카오스 세탁기중 5~6kg급 중소형 모델을 개발해 수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대일수출 제품을 자가브랜드로 완전히 대체해나갈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일본시장을 겨냥해 개발, 수출한 미니 투도어 냉장고가 월 4만대 정도씩 팔리고 있는 데 힘입어 내년부터 본격 수출 예정 으로 현재 3백80l급 3도어와 4도어 냉동고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일수출용으로 AV단자 게임소프트를 측면에 부착한 14인치 20인치 컬러T V의 개발을 최근 완료하기도 했다.

광폭TV는 지난 5월 28인치 제품을 처음 대일수출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 24 인치 제품도 개발、 수출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컬러 및 모델 다양화、 바이어 다변화 등에 부합하는 제품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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