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전기가 그동안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까."지난달말 전자부품유통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던 이순학사장이 타계하면서금오전기의 미래에 대한 관련업계의 우려가 높았다.
금오전기는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어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사장 타계후 장남 이승준씨(30)가 사장직을 승계한후 금오전기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0%정도 급신장을 보이면서 올해 3백60억원 목표달성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금오전기가 세인의 우려를 씻고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이승 준사장의 탁월한 경영능력발휘"와 "임직원들의 합심된 노력"의 결과라고 할수 있다.
신임 이승준사장은 "금오전기가 안정적인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것은 사원들 을 미국등 해외선진기업에 위탁교육시키는등 사원들의 자질향상에 애써 온결과 라고 평가한다.
물론 사원들이 "회사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준 것도 오늘의 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동인이라고 강조한다.
금오전기 사원들은 한번쯤 불만을 털어놓을 만한 외국 거래선의 교육프로그 램참여를 마다하지 않았으며 생산성본부、 표준협회 등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도 적극성을 보였다.
이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부품유통업계에서는 보기 흔한 일이 아니다. 영업사원들로 하여금 실체험을 통한 영업력을 습득토록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어야만 다른 업체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게 이사장의 생각이다.
특히 개인의 안위를 떠나 회사의 방침에 헌신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임직원의 고마움을 이사장은 잊지 않는다.
이같은 임직원들의 노력이외에도 신임 이사장의 경영능력발휘도 금오전기의 성장발판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순학사장이 지병이 악화돼 회사를 이끌어 나갈 수 없게 되자 93년부터 회사에 나와 경영수업을 받던 승준씨가 사장직을 승계했다.
미 남가주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선진기업 운영에 관한 이론을 체계 적으로 배웠으며 귀국후 부친으로부터 실무차원의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어떠한 상황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적응력을 키웠다. 이사장의 이같은 경영능력은 현재 제품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미국의 파워랙스、 헤리스 등을 비롯 일본의 신덴겐、 영국의 굴드사 등으로부터 대전력용SCR、 다이오드、 FET、 퓨즈、 콘덴서 등의 수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는데서 드러난다.
이순학사장 타계후 금오전기 거래선들의 이탈이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걱정 을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외국거래선들에게 현재의 국내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매출확대를통한 양사의 공존"을 주장한 게 먹혀들었다는 주변의 설명이다.
이사장이 거래선관리는 물론 시장환경변화에 따른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사 하고 있는 것도 금오전기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반도체유통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향후 시장전망이 밝지 않다"며 "앞으로 는 지금과 같은 단순 오퍼나 스톡세일을 지양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전자완제 품 쪽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이사장의 힘있는 말에서금오전기의 성장이유를 엿볼 수 있다.
아무튼 작년말 이후 부품유통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던 금오전기가 어려움을 딛고 내실경영과 사원화합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외풍에 흔들림이 많은 부품유통업계에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정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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