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제품, 각종 판촉물용으로 활로 뚫는다

한때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다가 사양화된 라디오、 다이얼 전화기、전자시계、 전자계산기 등의 전기전자제품이 최근 레포츠용이 나 각종 판촉물용 등으로 이용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전자업체와 판촉물 전문업체들은 고성능 첨단제품의 잇따른 개발과 보급포화로 사양길에 접어든 라디오、 전자계산기 등을 결합하거나 아이디어를 추가한 신제품을 내놓고 연간 4조원에 달하는선물용 및 판촉물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70년대 들어 본격적인 TV보급과 이후 소형 카세트 등의 출현으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라디오는 FM전용 수신기 정도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최 근들어 등산、 낚시 등의 레포츠활동과 각종 경기관람시에 없어서는 안 될휴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무게 7g、 이어폰 일체형 초미니 라디오를 출시한 병우실업은 프로야 구 삼성구단에 이 제품을 팬서비스용으로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망원경이 나 헤드폰、 손전등과 결합된 라디오 역시 레포츠용 및 여성 액세서리용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한때 아날로그시계의 입지를 위협했던 전자시계 역시 전자계산기、 조명기기 등과 결합된 다기능 판촉물로 출시되면서 신규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다이얼 전화기의 경우에는 목재를 사용、 복고풍의 장식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91년 영국업체와 중국 광주에 합작공장을 설립한 신성정밀은 이러한 다기능 판촉물 시계로 지난해 30억원 상당의 내수판매와 함께 1백8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이창훈사장은 "현재까지 기업 판촉물 위주로 개발했던 다기능 시계 등을 디자인과 소재 고급화에 역점을 두고 개발해 신세대 등 일반 소비자 들의 관심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형오.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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