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 시장구조가 대기업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 대우전자 기아전자 등은 그룹계열 자동차 업체를 통해 내수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고, LG전자 인켈 해태전자 태광산 업 등 오디오업체들도 카CDP(콤팩트 디스크 플레이어) 등 고부가가치 카오디 오를 내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카오디오 전문 중소기업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현대 대우 기아 등 3사는 현재 2천3백억여원으로 추정되는 카오디오 납품물량 가운데 2천여억원 상당을 계열 자동차업체에 납품、 국내시장의 9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다.
또 2백50억원에 이르는 카오디오 소비자시장(애프터마켓)도 인켈 등 일부 오디오업체와 알파인 등 외국기업의 제품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 다. 특히 자동차 계열 전자업체와 LG전자 인켈 태광산업 해태전자 등 오디오업체 들은 올들어 기존 카스테레오 제품은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CD플레이어、 CD체인저 등 하이테크 카오디오 신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있다. 이에 따라 카스테레오의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20여개 전문업체들은 카스테레오의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대기업들과의 버거운 경쟁 등으로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오디오 전문업체들은 특히 연산 1백만대 규모인 대우전자 중국 천진 카오 디오공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경우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오디오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연합(EU)의 반덤핑 조치와 연쇄부도사태 등에 따른 어려움을 간신히 벗어났는데 대기업들의 사업확대로 다시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그동안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진 카오디오 시장구조가 올해말을 고비로 자동차 계열 전자업체와 오디오 전문업체 등 대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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