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정보통신 그린화 워크숍 토론내용 요약

<> 이상곤(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언뜻 보기에 환경문제와 정보통신의 상호관계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조금만 생각해보면 상호 밀접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더구나 후기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그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정보통신과 환경보전의 관계는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환경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류, 분석, 보급함으로써 환경정책에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수많은 분야의 정보가 필요하고, 이것이 여러 분야와 직간접으 로 관련되어 있는데다 이용자와 공급기관 또한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를 체계 화할 필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바른 환경정책 방향과 좋은 정책수단 도 정보데이터의 원활한 뒷받침 없이는 실효를 보기 어렵다. 둘째로 전반적인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이 곧 환경친화적인 산업구조로의 개선을 의미한다는점이다. 오염발생이 적은 정보통신산업의 상대적인 성장과 오염산업의 감소 추세는 일정 수준의 부가가치 증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환경개선을 이룰 수있다. 셋째로 정보체계의 확립과 통신시설의 개발은 환경친화적 지역개발에 도움이된다. 지금까지 소위 공업화를 못해서 낙후되어 있던 지역의 개발에 고도화 된 정보, 통신의 기반이 활용된다면 공업화 과정(오염유발형)을 건너뛴 발전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넷째는 각종 환경정보체계의 국제화를 통해서 국제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즉 지구환경보전에 보다 능동적으로 기여함은 물론 환경과 교역이 연계되는 시대에 우리의 경쟁력을 확보, 유지할 수 있다.

<>문길주(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연구센터장) 세계의 환경인들은 환경정보망이 세계의 균형있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일명 RIO회의라 일컫는 199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유엔 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 "어젠더 21 에서도 환경기술 이전의 중요성 및 필요성이 명시됐으며, 이를 위해 유엔본회의에서 균형발전위원회(CSD)가 구성되기도 했다.

환경기술정보를 이전하는 데 있어서의 문제는 정보가 없다는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달리 너무나 많은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고 또 많은 정보가 왜 제대로 교환되지 않는가 하는 것 등이다.

정보화시대에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정보통신 기술에 의한 환경정보통신망의 구축이며 이를 이용해 환경기술개발 및 사전예방에 유용히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한 가지는 대부분의 정보가 사용자 위주로 되어있지 않고 공급자 위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또 너무 많은 정보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선별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과, 사용자와 공급 자간의 지역적인 특성 및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달라 사용자들이 필요한 정보 를 적시에 공급받지 못한다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환경부가 장기프로젝트로 환경정보망 구축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환경기술이전을 위한 연구가 본격 착수돼 이같은 문제 가 해결돼 국내외 모든 일반 및 단체가 손쉽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문화권과 생활권이 같은 동남아에 본격적인 기술이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헌(한국과학기술원 산업경영학과 교수) 정보통신 사업은 한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산업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 추진되어온 정보화 사업은 주로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정보통신망 구축의 진정한 목적이 국민의 편익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때때로 소홀히 하는 경향이 많이 있었다.

정부는 공공의 정보를 독점하고 국민들이 이용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고 있으며 대기업은 소유하고 있는 고객정보에 대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여 사회 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또한 정보화사업을 추진해온 관련기관들은 투자 효율성에만 급급한 나머지 인간존중의 정보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소홀히 해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 정보통신 사업은 진정한 국민을 위한 사업임이 강조돼야 한다. 따라서 정보통신 시장도 공급자위주의 시장이 아니라 수요자위주의 시장으로 변모해 야 하며 기업체로서의 한국통신은 경쟁적 체제하에서 그 능력이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정보통신이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가 환경분야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예로서는 환경정보망의 구축, GIS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로서의 정보통신, 환경자원 및 에너지자원사용의 합리화 를 위한 컨트롤기술로서의 전자 정보기술, 교통수요 대체효과로서의 정보통신기능 정보통신을 통한 쾌적한 환경활용제고 등을 들 수 있다.

이중에서도 특히 환경정보망의 구축이 시급하다. 환경정보망의 구축은 실질 적인 환경관리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환경문제 협상에서 상대적인우위를 확보함으로써 경제적인 이익도 얻을 수 있다.

<>안승춘(한국통신 통신망 기획총괄 국장)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정보통신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해 볼수 있다. 오염원인을 제거하여 자연환경 및 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하나이며 또 하나는 환경오염에 대한 예방과 감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이 오염원인을 제거해 환경을 보전하고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전화, 원격회의, 원격검침, 텔레마케팅, 홈뱅킹, 나아가 원격교육 원격진단 등의 첨단 통신서비스의 출현에 따라 사람의 이동으로 발생하는공해와 에너지의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한 사무자동화를 통해 엄청난 종이의 낭비를 줄였으며, 컴퓨터통신에 의한 가정 정보화와 공장자동화, 설비자동화, 지능형 빌딩 등의 출현으로 전기.연료등의 에너지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환경과 관련된 통신의 또하나의 역할은 환경오염에 대한 예방과 감시의 수행 이다. 통신은 컴퓨터와 융합해 고도화된 환경감시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여러가지 요인들을 통신을 활용하여 분석,처리할 수있으며 위성을 활용하여 환경감시시스템을 구성, 세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 고 있는 환경오염 요인들을 감시할 수 있다.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정보통신의 이같은 역할이 확산되고 더욱 효율적으로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민간부분의 참여가 크게 확대되고 또 지방 화시대를 맞아 지방정부의 인식전환과 함께 이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환경보전과 관련돼 정보통신부문에 대해 이루어지는 투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보상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다. 이와같은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들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질때 정보통신의 환경보전을 위한 역할은 더욱 많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어재홍 한화 전자 정보통신 연구소장) 지구환경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정보통신을 활용해 방안은 우선 정보통신망 을 활용해 지구환경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범용화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환경정보를 통합관리해 이용자의 편의와 정보활용도를 높임으로써 공공통신서비스망 예를 들면 KORNET, 천리안 등)을 이용해 환경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정보화사 회로 변천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러한 지구환경정보시스템의 구축은 갈수록 용이해질 것이며,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건설로 범 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정보통신망을 활용해 환경관리를 하는 방안으로 예를 들면 수환경 종합시스템 등의 정보통신망을 통해 수량, 수질 등의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시설의 운용 및 유지관리를 효율화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로 환경 GIS를 운용함으로써 기름유출관리, 방사선 재해대책, 지하수 오염관리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은 바로 절실한 필요에 의하여 요청되고 있기 때문에 상업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며, 특히 급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통신기술이 이같은 환경관리 시스템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 된다. 셋째는 정보통신망을 발전시켜 지구환경보전에 기여하자는 적극적인 방안이 다. 교통수단을 정보통신으로 대체하고 서류없는 사무실화, 재택근무, 홈 쇼핑 홈뱅킹을 통해 교통량을 감소시키는 것 등이 구체적인 예이다. 앞으로초고속정보망이 형성됨으로써 정보통신기술이 지구환경보전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정보통신기술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적극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 분명하다.

<>김광임(환경기술개발원 선임연구원) 정보통신이 환경분야에서 이용될 수 있는 부분으로 폐기물 재활용 정보의 제공 교통의 효율화, 청정에너지 모델 시스템의 구축 등을 손쉽게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의 발달이 지구환경보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일반인들에 게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체계를 통해 재활용 산업에 어느 정도의 혜택을 줄 수 있고, 우리나라의 폐기물 재활용 촉진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등이 도출돼야 좀더 설득 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의 발전이 환경보전 또는 환경문제의 해결에 미치는 영향,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등이 정확히 파악되어야 정보통신을 그린화하기 위한 제안이 나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또 그린네트를 이용해 대기나 수질오염 등 환경감시 및 신고체제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수립되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돼야만 그린네트를 구축하는 의의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그린네트를 구축하는데 엄청난 투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과연 그 린네트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를 갖게 한다. 환경감시나 신고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며, 정보통신서비스 를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도 더욱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제 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의 발달이 환경에 미치는 좋은 점뿐만 아니라 악영향 또는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점을 미리 분석해 문제점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그린네트 구축이전에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