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TV업계 해외 진출 활발

텔레커뮤니케이션즈사(TCI)、타임 워너(TW)사등 미국 케이블TV업체들의 해외 시장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케이블TV업체들이 시장규모가 비교적 크고 규제가 적어 머지 않아 유망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프랑스.아르헨티나.뉴질랜드.

일본등지로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주일전에는 TCI와 US웨스트의 합작업체인 "텔레웨스트 인터내셔널"이 콕 스사와 SBC커뮤니케이션즈사의 합작업체인 "SBC케이블컴즈"와 총37억달러규모의 제휴계약을 맺었고 이번주에는 TCI가 일본.헝가리.이스라엘.몰타등지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타임워너(TW)사가 중국의 베이징 케이블과 케이블TV네트워크구축계약을 맺기로 했는데 이는 중국정부의 전화및 케이블TV부문에서 외국인소유금 지원칙을 초월하는 것이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내에서는 대립관계에 있는 케이블TV업체들과 전화업체들도 해외에서는 서로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양측은 오히려 유럽.남미.아시아등지에 공동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뉴질랜드에서는 TW사가 아메리테크와、 TCI가 벨 어 틀랜틱과 각각 합작, 진출해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미국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하려는 배경에는 미국법원의 독점 금지명령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영국케이블TV 업체들은 전화업체들과의 제휴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 영국에서는 케이블TV업체들의 전선을 통해 케이블TV와 전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되어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업체들이 해외투자를 늘리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브라질.페루.스페인등의 케이블TV보급률은 1%、 중국은 11%、 일본도 단지 19%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지적의 배경이다.

또한 진출한 각국의 상황에 따른 문제점도 있다. 예를 들어 북에이레의 TW는사회불안때문에 가입자확보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중부유럽에 진출한 업체들 도 위성안테나를 통한 전파절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태국에서 2백만전 화회선을 구축、 사업에 나서고 있는 나이넥스는 25년간 시스템을 운용하고 그 이후에는 태국 정부에 넘겨야 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위성방송과 같은 경쟁기술도 문제.

위성방송은 이들 지역에서 미국보다 훨씬 더 보편화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케이블보다 위성안테나를 통해 TV를 시청하는 인구가 훨씬 많아서 케이블TV 의 확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한다.

또한 해당국 정부의 외국인소유금지원칙을 피해 현지업체들과 팀을 이뤄 대응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팔콘 케이블사와 같이 필리핀에서 업종이 전혀 다른 맥주업체인 산 미구엘사와 공동사업을 펴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초창기에는 수익보다 지출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난해 TCI의 해외사업부문적 자는 7천1백3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업체들을 해외로 몰아내는 "세계는 넓고 돈 벌 곳은많다 는 서부개척시절부터 물려받은 개척정신이 성과를 거두고 있고 이는 또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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