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6년 전인 89년 이맘 때다. 광역지방의회 및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규정했던 지자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전국은 지자제 실시에 대한 기대로 들떴다. 그 가운데서도 민선 서울 시장에 어떤 자질을 가진 인물이 적합한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됐다. ▼여론은 정치적 경륜과 행정능력을 겸비 한 사람을 꼽았다. 행정능력과 함께 경영능력이 강조되기도 했으며 국제감각 도 요구됐다. 당시 지자제 선거는 정부여당의 반대에 부딪혀 "모의 훈련"과 같은 효과를 남긴 채 사라졌다. ▼이제 지자제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시장을 비롯한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 등 많은일꾼을 뽑게 된다. 단체장이나 의원의 자질을 재는 잣대가 6년 전 서울시장 을재는 그것과 꼭 같을 수는 없겠지만 크게 다를 것도 없을 듯싶다. ▼공보 처는 최근 느닷없이 "지방의 세계화"를 홍보하고 나섰다. 정부는 종전부터 세계화를 사회 전 분야로 확산시키려고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세계화는이제 집권여당의 좋은 이미지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지방도 세계화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그런 데도 어디에 붙여도나쁘지 않을 것 같던 "세계화"가 지자제 선거와 맞물리는 것은 어딘가 씁쓸 한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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