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세탁기등 백색가전도 해외현지 생산확대

그동안 컬러TV、 VCR、 전자레인지 등 전자제품 위주로 추진돼온 가전업계의 해외현지생산이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정용 전기제품(백색가전)쪽으로 확대되 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전자제품에 이어 백색가전 제품도 국내생산체제로는 시장경쟁이 어려워짐에 따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 현지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해외현지 공장의 신.증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가별로 생활습관이 달라 현지마케팅을 펼치기가 쉽지 않고 부품.자재 등의 현지조달이 어려워 전자제품과는 달리 해외현지 생산을 기피해온 가전3 사의 경영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지시장을 겨냥해 태국과 필리핀에서 각각 연산 3만대、 5만대 규모로 세탁 기를 생산하고 있는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내년 상반기중에 가동、 현지시장과 인근 동남아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연산 10만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냉장고 공장을 연산 20만대 규모로 증설 、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연산 20만대 규모의 이태리 공장에선 지난해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CFC(프레온가스)대체 냉장고의 생산을 크게 늘려 EU(유럽연합)시장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중에 인도네시아에 연산 10만대 규모의 룸에어컨 생산라인도 신설해 이곳을 백색가전 복합단지로 육성、 동남아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소주(소주)에 냉장고와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냉장 고의 경우 처음부터 연간 80만대 규모로 오는 10월부터 생산、 현지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일부는 미주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내년말 가동을 목표로 현지생산을 처음 시도하고 있는 세탁기는 현지시장을겨냥해 당초 연간 10만 대 규모로 계획했던 초기 생산능력을 연간 20만대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해마다 10만대 정도씩 늘려 오는 2000년에는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태국에도 냉장고 현지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달에 동남아와 중동시장을 겨냥한 연산 10만대 규모의 말레이시아 세탁기 공장을 준공해 처음으로 세탁기 해외현지 생산에 나선 데 이어 연말까지 베트남 멕시코 폴란드의 세탁기 공장을 각각 연간 10만대 규모 로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 세탁기 공장에선 내수시장에서 히트한 공기방울세탁기Z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해 드럼세탁기가 주도하고 있는 EU지역을 비롯한 유럽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전략이다.

냉장고는 현재 신설중인 베트남과 멕시코 공장을 오는 9월초와 10월말에 각각 연산 20만대 규모로 늘리고 동남아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시장에 대한 현지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유럽지역에도 현지공장을 건설 할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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