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멀티미디어사랑협의회-이현태 초대회장

"유아학습용, 생활영어, 문화예술 등 다양하고 유익한 CD롬 타이틀이 음란물 의 대명사가 되고 용산상가가 불법음란물의 온상처럼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인식에서 벗어나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 상가활성화의 구 심체로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출범한 멀티미디어사랑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김현태씨 30.빌트인시디 대표)의 일성이다.

멀티미디어사랑협의회는 아리수미디어, 웅진미디어시스템 등을 비롯 15개 중소 CD롬 타이틀 수입.개발업체 관계자들이 업계 공동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업체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한 모임이다.

김회장은 "우리 CD롬 타이틀 유통업계는 최근들어 급속한 양적팽창을 보이면서 출혈가격경쟁, 무분별한 중복수입, 번들제품 및 불법복제물의 범람 등 갖가지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며 "이번에 결성된 멀티미디어사랑협의회는 이러한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덤핑경쟁, 불법복제 등 건전유통질서를 무너뜨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영업력이 뛰어난 외국유통업체에게 시장을 잠식당하게 되고 결국에는 국내 업체 모두가 자멸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회장은 이러한 생각에 근거해 멀티미디어사랑협의회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고 그 동기를 밝혔다.

"협의회가 잘 운영되면 업체 스스로가 음란물 CD타이틀 판매를 자제하게 되고 불법복제품 판매를 배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용산 등은 복제물, 음 란물 CD가 판치는 곳이라는 오명을 벗게되고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김회장은 앞으로 업계의 의견을 모아 현재 영상및음반법에 의거, 공윤의 사전심의를 거쳐 문화체육부의 수입승인을 받게되어 있는 CD롬 타이틀의 복잡 한 수입 승인절차를 관계당국에 간소화해 줄 것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CD타이틀 수입판매 개발과 관련된 각종 법적 제도적 문제를 발굴, 개선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일반기업체에서 일하다 컴퓨터에 심취,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CD 롬타이틀 유통업에 뛰어든 컴퓨터 마니아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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