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세계 노트북PC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컴팩컴퓨터.도시바 등 미국과 일본의 내로라하는 컴퓨터업체들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 노트북PC시장에서 아시아의 작은 섬나라인 대만이 이 시장을 집요 하게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대만 퀀터 컴퓨터사가 생산한 노트북PC인 "스텝라이트"가 미국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퀀터사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미국의 조그만 노트북PC업체인 오스 틴 디렉트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
오스틴의 "스텝라이트"는 가격대 성능에서 도시바나 컴팩.IBM.애플사등의 제품보다도 뛰어나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오스틴사외에도 미국의 많은 중소업체들은 물론 AST리서치.휴렛패커드.델컴 퓨터.애플 컴퓨터사와 같은 대형업체들도 대만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몇몇 노트북 컴퓨터업체들도 대만에서 제품을 들여오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노트북PC 업체들이 이처럼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들의 전략은 매우 간단하다. 가볍고 성능이 좋으며 가격이 싼 제품을 생산 하는 것.
이들이 만든 노트북PC의 무게는 2.3kg이하로 도시바나 컴팩의 제품보다 훨씬가볍다. 노트북PC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중 하나인 배터리의 수명이 다른 업체의 제품 보다 길고 스크린도 다른 제품보다 훨씬 크다.
그러면서 가격은 미국과 일본의 제품보다 파격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성능이 좋은 제품앞에서는 당할 자가 없다는 게 이들 대만업체의 계산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전문가들은 대만정부가 중소 노트북PC업체들에 세금감면을 포함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만정부는 노트북PC가 데스크톱 PC에 비해 기술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자국의 중소기업들이 미국이나 일본의 대형업체들을 따라잡으려면 각종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노트북 PC를 만들때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스크린이 대량 공급되고 그에 따라 가격이 내린 것도 대만업체들이 성공한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중소 노트북PC업체들은 공급이 부족했던 노트북용 스크린을 조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 스크린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이들 중소업체가 대량의 스크린을 확보하는데는 매우 큰 위험부담이 따랐다.
그러나 일본의 스크린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공장을 증설하고 생산량을 확대했으며 한국의 업체들이 이 사업에 진출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좋은 조건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따라 대만의 노트북PC산업은 당분간 약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델컴퓨터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대만의 노트북PC 업계에 대해 다음과같이 자신있게 전망했다.
"올해 전세계에서 출시되는 노트북PC중 대만제품이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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