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이번에 기존의 통계정보시스템의 기능을 대폭 보강한 시스템을 개발 8월부터 새로운 서비스에 들어가기로 하고 단계적으로 국제통계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키로 한 것은 최근 몇년사이 정보화와 세계화 추세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정부나 기업은 물론 일반 국민들사이에서도 통계정보에 대한 이용 및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년 1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함께 세계가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하면서 국내에서도 국제통계 자료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통계청의 이같은 정책결정을 서두르게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통계청은 각종 통계간행물 발간과 통계청의 통계정보시스템인 KOSIS 망을 통해 국내 통계자료에 대한 대국민서비스를 실시해 왔으나 국제통계에 대한 서비스는 거의 이뤄져 오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에따라 통계청은 급증하는 국제 통계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국제통계를 전담하는 국제통계국을 신설했으며 이보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는 현재의 KOSIS를 대체할 새로운 통계정보시스템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오는 7월말 개발이 완료돼 8월부터 서비스에 적용될 새로운 통계정보시스템 은 종래 수치위주로 제공되던 통계정보를 통계자료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관련서술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개발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함께 이용자가 중심이 돼 목적에 따라 편리하게 통계정보를 이용할 수있도록 검색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특히 키보드에 익숙지 않은 이용자를 위해 단축키、 아이콘 메뉴、 마우스등 으로 손쉽게 통계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종래 단일항목 통계 자료 검색위주에서 여러 항목의 자료를 동시에 비교、 분석할 수 있는 횡단면 자료 검색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오는 7월말까지 통계청과 VAN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의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인데 7월까지는 기존 통계정보 시스템과 병행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계형 통계DB 구축이 완료되는 8월부터 는 새로운 통계정보시스템만으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국제통계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계청은 단계적으로 국제통계 종합DB 구축작업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국제통계 종합 DB는 크게 3개 부문으로 분류、 단계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 다. 우선 1단계에서는 일반 국민이나 중.고등학생 또는 대학생등 통계 비전문가 와 국가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통계 지표 중심으로 DB를 구축해 10일 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국가별 주요 통계지표、 국제금리、 주요상품의 국제가격과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OECD국가의 주요 통계지표등이 KOSIS망을 통해 서비스된다.
2단계로는 96~97년중 학계、 연구기관、 민간기업등 보다 상세한 통계자료를 필요로 하는 기관이나 전문가 집단을 위해 국제 통계DB를 구축、 서비스를 해 나갈 계획이다.
구축될 주요 DB 내용은 국토、 인구、 금융등으로 구성되는 "부문별 국제통계 와 주요국의 통계자료를 상세히 수록한 "국가별 국제통계"로 나뉘어 진다. 97년이후의 3단계에서는 국제통계 간행물목록이나 국제통계작성기준、 국제 통계 이용안내등 국제통계 관련 정보의 DB를 구축、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처럼 DB로 구축된 국제통계정보는 우선 KOSIS망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인데 이용자들은 국내 어느 곳에서든지 개인용컴퓨터(PC)에 전화선 및 공중통신망 을 연결해 필요한 통계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통계청은 KOSIS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에게는 부가가치통신망(VAN)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방침이다. 이와함께 국제 통계자료를 디스켓이나 마그네틱테입(M/T)、 CD롬등 전산매체로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통계청에서는 새로운 통계정보시스템이 가동되고 DB구축작업이 완료되면 통계DB에 수록된 자료를 이용자들이 PC로 직접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료수집 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통계 DB구축작업 창구를 일원화함으로써 타기관들의 통계 DB구축에 따른 중복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판도 기자>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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