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할로겐램프가 저가의 중국산에 밀려 고사위기를 맞고 있어 경쟁력강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오스람 GE 필립스 등외국의 선진조명회사 제품과 경쟁해온 국산 할로겐램프가 중국산 제품의 저 가공세에 밀려 가격경쟁력마저 잃고 있다.
특히 스포트라이트 및 일부 산업용 할로겐램프의 경우 국산가격의 50%에 불과한 중국산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어 개발제품의 상품화에 차질을 빚고있거나 아예 생산자체를 중단하는 국내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4분기에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할로겐램프는 통관기준 총11만1천1백31 개로 이미 지난해 총 수입물량인 17만개의 65%를 넘어섰는데 금액면에서는5 7만7천달러로 지난해(1백31만4천달러)의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30%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수입물량은 2.6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중국산 저가제품의 국내시장 침투가 계속됨에 따라 국내업체들 가운 데 할로겐램프 전문업체인 일이산업은 최근 스포트라이트용 할로겐램프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자동차용과 산업용 램프 생산에만 주력하고 있다.
대신전기는 국내시장에서는 필립스사와 합작해 설립한 대신필립스에서 생산 하고 있는 자동차용 할로겐렘프에 주력하고 스포트라이트의 경우는 유럽 등지로의 수출에 승부를 걸고 있다.
동명전기는 지난해말 2백20V용 제품을 개발하고도 시장성을 확보하지 못해상품화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들어 이처럼 국산 할로겐램프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할로겐램프 및 반사경을 비롯한 관련부품 기술이 고르게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분석된다. 램프의 경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이미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향상됐으나 반사경은 아직도 국내 생산이 거의 안돼 대부 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이윤이 많이 나는 제품에만 투자를 하다보니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가격을 혁신적으로 낮추거나기술개발을 통해 품질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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