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격파괴점과 백화점의 저가공세로 용산지역의 컴퓨터 도소매업계의 매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용산상가 컴퓨터유통업체들의 지난 5월 매출이 예년 성수기와 비교해 30%이 상 뚝 떨어졌을 뿐아니라 6월 전형적인 비수기를 맞아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의 매기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그동안 소규모 양판형 태로 인기를 누려오던 용산상가의 명성이 퇴색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의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연중최대 성수기로 꼽히던 지난 5월에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매기가 뚝떨어지면서 한 달 매출액이 전월에 비해 평균 30%정도 줄어드는등 판매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용산지역의 SW전문유통업체인 B사의 경우 지난 5월 한달동안 매출액이 4월에 비해 15%정도 줄어들었으며 M사는 무려 50%나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SW유통점인 S사도 같은 기간동안 30%정도의 매출감소세를 보이는등 이 지역 SW유통업체 대부분이 4월에 비해 평균 30%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용산전자상가에 밀집해 있는 1천여 조립 PC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면서 그동안 매장별로 하루평균 1대이상 의 PC가 판매되던 것이 지난 5월 중순부터는 4일에 1대정도 판매되는 실정이다.
선인상가에 있는 V사의 한 관계자는 "통상 6월중순부터 시작되던 조립PC의 비수기가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한달정도 앞당겨졌다"며 "현재로서는 연고판매를 제외하고는 일반소비자들의 자연발생적인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용산전자상가의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이같은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올초부터 불고 있는 가격파괴점과 백화점들이 저가판매나 노마진세 일등을 실시하면서 그동안 알뜰구매로 용산전자상가의 유통점을 찾던 구매자 들을 앞당겨 유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백화점이나 가격파괴점들이 계속적으로 갖가지 이벤트를 내세워 저가공 세를 펼치고 있는데다 시기적으로 6월 전형적인 비수기를 맞고 있어 용산전 자상가 컴퓨터유통업체들의 획기적인 가격인하 없이는 수요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C&C클럽은 소비자가 57만원하는 한글오피스V 4.2를 35만원에、 42만 원대의 한글엑셀 V 5.0을 25만원에 판매하는등 대부분의 제품을 일반 소매점 보다 5~10만원정도 싸게 팔고 있으며 일부제품의 경우는 20~40%의 할인율을 적용、 대리점 공급가 이하로 시판하고 있다.
이밖에 5월초에 처음 문을 연 컴퓨터프라이스마트도 다른 유통업체보다 소프트웨어는 20~40%、 컴퓨터와 프린터는 10~30% 정도 싼값에 공급하고 있어용산전자상가의 일선 소매상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
<김재순.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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