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93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인구는 2천1백만여명. 전체인구 4천4백만명중 49.7%를 차지한다. 학력수준으로 볼 때도 우리나라 여성은 지난해 전체 학사의 40.6%、 석사의 28%、 박사는 15%를 차지하는등 여성고급인력의 배출은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전공학분야의 50%、 컴퓨터와 건축분야의 30% 등 향후 유망 전문직종에서 이미 여성들의 기반이 확고하게 다져지고 있는 미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여성인력이 자기기량을 펼칠 무대는 여전히 협소하다.
30일 한국여성발명가협회와 여성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제 1회 여성발명가 우수사례발표회"는 국가간 기술전쟁과 특허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인력의 활용이 단순히 구호만이 아닌 국가경쟁력 강화의 관건임 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상남 초대 여성발명가협회장(69)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여성들은 무한한 생활아이디어를 창출해낼 수 있는 입장에 놓여 있으면서도 발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좋은 발상들을 그저 생활속의 지혜정도로 만족해 왔다고 아쉬워하며 "앞으로 여성의 발명잠재력을 발굴.육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여성발명가협회가 파악하고 있는 국내의 여성발명가는 약 3백여명、 지난해 3만3천여건의 특허출원건수중 여성발명가의 출원 비중은 3.7%로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안광구 특허청장의 특별강연에 이어진 우수발명사례 발표에는 이은옥씨의 동력장치를 채용한 승강가변식 가구、 황소현씨가 개발한 지렛대 원리를 응용 한 착탈식플러그、 황연숙씨의 전화 수화기의 세균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항 균패드 등 상품화 성공사례가 발표되었는데 연사들은 가정생활속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의지와 노력이 상품발명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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