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6.25 특집극 마련

전쟁의 상처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삶의 아픈 흔적으로 남게 마련이다.

한국전쟁발발 45주년을 한달여 앞두고 KBS와 MBC는 이런 삶의 궤적과 민족 상잔의 비극을 어루만져줄 특집극을 마련한다.

KBS가 올해 6.25특집으로 준비한 드라마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오래된 집"(극본 윤명혜, 연출 정을영). 60분 2부작이며 오는 6월24일 방송될 예정 이다. 이북에 가족을 둔채 월남한 두 남녀가 만나 재혼하고 딸 하나를 둔 평범한 가정을 이루지만 20여년간 묻혀있던 전쟁의 상처는 피난지에서 잃어버렸던아내의 아들이 나타나면서 오롯이 아픔으로 살아난다.

서울 중부시장의 건어물 가게를 공간적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전쟁을 겪어야 했던 부모세대의 아픔을 딸의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딸 희자역에는 영화와 안방극장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나영희씨가캐스팅됐으며 북에 두고 온 처자식을 그리워하며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 자 가족을 만날 꿈에 부푸는 아버지역에는 홍성민씨가, 다소 직선적이지만 일솜씨가 야무진 어머니역에는 김윤경씨가 각각 결정됐다. 그리고 어머니가 피난지에서 잃어버린 이복오빠인 장호역은 김영철씨가 맡았다.

MBC는 6.25전쟁의 상처와는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그 딸로 이어지는 세 여자의 모진 삶의 굴레를 통해 전쟁의 상처가 어떻게변용돼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보여줄 예정.

원래 MBC가 기획했던 6.25특집극 "현악 6중주"가 담당PD였던 고석만PD의 프 리선언으로 취소되면서 새로 마련된 작품으로 드라마 제목은 "칠갑산"(극본 김태관, 연출 최창욱). 70분 2부작으로 만들어지며 6월25일 전후에 방송된 다. 드라마의 기둥 인물은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한점례라는 할머니와 그 딸인 복순, 그리고 복순의 딸인 가희.

이 세 여인은 시대는 달라도 좋아하던 남자와 행복한 결합을 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 몰려 다른 남자에게 자신의 삶을 내맡김으로써 고통을 당하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 드라마 역시 복순의 딸인 가희의 시각으로 두 여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드라마는 일제말기와 해방, 6.25전쟁, 70~80년대의 민주화운동 그리고 압구정동으로 대표되는 신세대까지의 현대사 전부를 시대적 배경으로 깔고있다. 할머니 한점례역에 정혜선씨가 캐스팅된 것외에는 다른 배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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