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국내 업계 처음으로 미국에 메모리 반도체 일관가공공장(FAB)을 설립한다.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 13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 25만평의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공장을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업계가 해외에서 반도체 일관가공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3면>회로선폭 0.35미크론의 초정밀 기술을 갖추게 될 현대전자 미 반도체 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투자규모 및 생산능력 면에서 사상 최대규모 이다. 현대전자는 미현지법인(HEA)을 통해 1백% 자본 투자해 HEA의 자회사 형태로 메모리공장을 설립하고 1천여명의 현지인력을 고용、 8인치웨이퍼를 월 3만장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64MD램 반도체를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올 8월에 공장착공에 들어가 오는 97년초까지 생산설비를 완비하고 97 년 3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는 동공장에서 오는 97년 1억 4천만달러、 98년에는 8억달러의 현지 매출을 거두고 반도체생산이 본궤도에 오를 99년부터는 연간 1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한편 유럽과 동남아시아에도 FAB공장 건설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미국 현지 생산공장 건설 배경과 관련、 미국은 국내 반도체 생산량의 34%이상이 수출되는 최대 수요지인데다 "수요가 있는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키 위한 전략"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부 터 부지선정 작업을 추진해온 현대전자는 오리건주가 여타 후보지에 비해 반도체관련 고급인력의 유치가 유리한 데다 지방세 등 각종 세제면에서 여타 주정부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 오리건주 유진시를 선정했다고설명했다.
지난해말 AT&T-GIS의 비메모리 공장을 인수한 바 있는 현대전자는 이로써메모리.비메모리의 균형을 갖춘 반도체 종합업체로 급부상하게 됐으며 특히 맥스터 및 TV컴사 인수와 연계、 반도체에서 멀티미디어 통신에 이르는 종합 전자업체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케 됐다. <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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