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급 확대와 함께 컴퓨터 유통업이 유망업종으로 부상하면서 올들어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등 컴퓨터관련 유통사업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1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대우와 동아출판사가 이미 멀티미디어 유통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 해태전자、 유한양행、 (주)쌍용등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에 본격 참여하는등 컴퓨터관련 유통사업에 신규 참여하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 컴퓨터 유통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업체들은 종합상사、 출판업체에서 제약업체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컴퓨터유통사업에 대한 비전자업체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신규 진출 업체들은 대부분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나 그 계열 사로 이들 대기업의 참여로 자본이 영세한 기존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제약업체인 유한양행은 최근 용산전자상가내 컴퓨터유통업체인 C&T와 합작 、 유한C&T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컴퓨터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유한C&T는 취급및 사업영역을 컴퓨터판매는 물론 컴퓨터응용제품인 네트워크、 OA、 FA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현재 관련 유통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사내 정보통신사업부를 통해 워크스테이션、 PC등을 생산해온 해태전자도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인 대리점망 구축에 나서는등 컴퓨터관련제품 유통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태전자는 이를위해 올해말까지 워크스테이션 대리점 30개、 PC및 주변기기 대리점 10개、 NT서버 대리점 40개등 총 80개 의 대리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외국으로부터 CD-롬 타이틀을 수입、 국내 컴퓨터 유통업체에 공급해 온 (주)쌍용은 지난해말 용산 전자랜드 신관에 CD-롬 타이틀 매장인 "소프트 웨어 플라자"를 개설、 소프트웨어 유통사업에 직접 나서는등 유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출판업체인 동아출판사도 그동안 멀티미디어 핵심소프트웨어인 CD-롬 타이틀 을 개발、 컴퓨터 유통회사를 통해 판매해오던 데서 탈피、 올해초부터 CD- 롬 타이틀 유통사업에 직접 나서기로하고 서울 컴퓨터유통의 중심지인 용산 전자랜드에 직영점을 개설한 것을 비롯 유통망확충에 나서고 있다. 동아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주등 전국을 대도시 중심 권역별로 나눠 현재 10여개 인 대리점을 총 30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물산이 지난 90년 자본금 전액을 출자、 컴퓨터종합유통업체인 삼 테크를 설립한 이후 선경유통、 (주)대우등 비컴퓨터업체들이 컴퓨터유통사 업에 본격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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