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한 소규모 소프트웨어업체가 개발한 대금결제시스템이 상용 컴퓨터온라인 서비스시장에 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네트를 통한 상품구매및 신용카드를 이용한 대금결제분야등 상용부문은 해커의 위협등으로 안전성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등 다른 컴퓨터온라인 서비스부문과 달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오지 못했다.
그러나 창업 5년째인 소프트웨어개발업체 디지캐시사의 전자화폐 시스템 "e -캐시"의 출현으로 인터네트 이용자들의 이러한 고정관념은 바뀌지 않을 수없게 됐다.
시험운용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이 "e-캐시"시스템은 인터네트 사용자들 로부터 상품구매에서 대금결제에 이르기까지 상용 온라인서비스분야에 있어새로운 장을 열어 놓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디지캐시의 데이비드 첨 회장은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해온 사업가. 그는 이 시스템으로 "인터네트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통해 은행등 금융기관으로 부터 전자화폐를 전송받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시스템에서 이용하는 전자화폐가 현실 세계의 지폐및 동전과 똑같다는 점도 이용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누가、 언제 무엇을 구입했는가"하는 기록을 남기게 되는 기존 대금결제시스템은 익 명성에서 처진다는 점때문에 이용이 널리 확산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금상첨화격으로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점이 이 시스템의 안전성을 더욱 보장 해주고 있다.
이 "e-캐시"시스템은 익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특수 암호기술을 이용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운용도 매우 단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우스 만으로 기본 조작이 이루어지며 쉬운 명령어와 화려한 영상이 이 시스템소프 트웨어의 특징이라는 것.
디지털 모조화폐인 1백달러짜리 "사이버 벅"으로 1백만달러규모의 시험 서비스를 실시해본 결과 인터네트에 산재한 소매점들로부터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사이버 벅"을 이용하여 저가의 실상품을 판매해본 소매점들이 속속 시스템 이용 의사를 밝히고 있다.
첨 회장에 따르면 하루에 일반 인터네트 이용자 1백명이상이 이 "사이버 벅" 으로 물건을 구매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소매점으로부터의 이용 희망도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디지캐시의 앞날을 성공반、 실패반으로 보고 있다.
회의적인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유수한 거대 컴퓨터업체 및 신용카드업체 은행들이 디지캐시와 유사한 대금결제 프로그램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골리앗기업을 상대로 경쟁하기에는 디지캐시가 너무 작다는 것이다.
미국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비자카드사와 함께 해커를 막을 수 있는 암호 화된 디지털 카드를 생산중에 있고 네트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사도 마스터 카드와 제휴、 안전한 인터네트용 디지털 신용카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MCI커뮤니케이션즈도 인터네트의 월드 와이드 웨브(WWW)에서 안전성을 제고한 홈쇼핑 SW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의 "기존 대금결제시스템중 아직 어떤 것도 업계를 확실히 대표하는 것이 없다"는 언급은 대금결제 시스템을 개선、 업계내에서 위치를 확고히 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는 지적인 동시에 디지캐시가 다른 업체에 비해 기술적으로 다소 앞서가고 있다는 지적도 된다.
"현재의 기술을 이용한 암호화만 제대로 이루어져도 기존 신용카드 및 현금 카드 관련 기술은 지금의 은행업무시스템에 그런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기존 신용카드번호를 암호화하는 것만으로도 해커들의 복제를 막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인터네트에서의 대금결제시스템은 그 필요성 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는 반면 기존의 전화나 우편을 이용한 주문판매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 상용서비스시장은 아직 초보단계에 있다. 그러나 그 규모는 조만간 크게 확대될 것이다. 이에 따라 암호화된 신용카드번호를 전송하는데 있어부주의한 이용자들이 입게될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디지캐시는 현재 "e-캐시"의 익명성을 높이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익명성과 관련한 기술이 인터네트의 상용에서 가장 근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회사는 이외에도 올초 유럽연합(EU)의 지원으로 "카페(CAFE)"라 명명된 또 다른 전자 화폐시스템의 시험사업에도 나선 바 있다.
현실적 의미의 자본이 아닌 기술로서의 "전자 자본"을 앞세운 디지캐시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허의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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