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FC(역무자동화시스템) 수출 추진

외국업체의 독점으로 설 땅을 잃은 국산 역무자동화시스템(AFC)이 중국 및러시아지역에의 수출로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산업부와 업계는 국산 지하철 AFC의 대중국 수출 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공동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 시장확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산제품이 국내 지하철시장에서 사실상 외면당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경우 내년부터 지하철 건설에 착공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부와 업계는 지난 4월16일부터 25일까지 통산산업부 관계자와 국내 AFC업체 대표로 구성된 5명의 시장개척단을 파견、 중국당국이 지하철 건설을 서두르고 있는 상해와 북경、 심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수출방안을 구체화、 자동 개.집표기와 자동발매기 등 주요 역무 자동화설비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의 지하철 AFC 대중국 수출은 지난 4월 중국 고위 당국자의 방한 을 계기로 한.중교역 확대방안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산시스템에 대한 중국측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 이르면 올해말까지는 북경 및 상해 등 주요 도시와 국산시스템 수출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 수출을 추진중인 시스템은 1세대형 제품으로 일본 및 프랑스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경쟁력이 있으며 국내에 설치돼 충분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어 수출에 매우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하고 "특히 급격한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확대로 최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중국 당국의 구매조건을 감안하면 국산시스템이 가격 면에서도 일본.프랑스 등의 첨단제품에 비해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어수출이 매우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합동정밀.경덕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중국관계자들과 접촉을 강화 、 국산시스템 수출성사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수출추진은 최저 15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수요를 형성할 것으로예상되는 중국 지하철 역무자동화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에서 귀추가 주목된 다. 한편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대중국 수출과 함께 AFC, 수동식 개.집표기、 자동발매기 등 관련설비의 대러시아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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