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전자금속이 최근 이천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실트론에 매각、 웨이퍼사 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그동안에도 동부그룹과 미국몬산토가 합작설립 했다가 경쟁사인 럭키소재(현실트론)에 인수된 코실을 비롯해 국내 실리콘웨 이퍼사업 참여 업체들의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동양의 경우는 반도체 경기의 대호황으로 핵심 재료인 웨이퍼가 품귀사태를 빚고 있는가운데 일어난 일이어서 한층 이례적이다. ▼동양전자금속은 92년 초 이천에 연건평 6천평 규모의 실리콘 웨이퍼 및 화합물 반도체 생산공장을 완공、 일본 세미콘나가노사와 장기 OEM 공급계약을 맺고 6인치 테스트 웨이퍼를 생산 해왔다. 그러나 92년 OEM공급선인 세미콘나가노가 일본 반도체시장 침체로 부도를 내자 판로가 막혀 결국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동사의 안정성장을위해 시장개척에 따른 위험부담이 적은 OEM에 주력한다"는 전략이 거꾸로 치명적인 올가미가 된 것이다. 물론 결정적인 원인이 된 92년 일본 반도체산업 의 침체와 납품처의 부도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근본적으로 "동 양의 실패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만 담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사의실패담은 몇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중점 투자 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에게도 "강 건너 불"만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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