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반주기 시장에서 성공할까.

노래반주기업체들이 CD롬 노래반주기에 비디오CDP를 탑재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컴퓨터 노래반주기가 아닌 CD롬 노래반주기의 개발은 극히 일부업체 에서만 추진돼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업소용 노래반주기업체들이 이 제품 상용화에 적극 나서는 등 CD롬 반주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CD롬 반주기는 컴퓨터노래반주기가 IC칩에 노래반주를 수록하는 것과는 달리CD 한장에 모든 곡을 담은 것. 따라서 크기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 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업계로 부터 컴퓨터노래반주기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제품은 동화상지원이 안돼 업소용보다는 가정용으로만 보급되는、 반쪽짜리 노래반주기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노래반주가 컴퓨터 노래반주기에 비해 "빈약"하다는 지적으로 인해 노래방 업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등 제대로 호응을 얻지 못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동화상 지원뿐 아니라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제품개발이 추진돼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컴퓨터노래반주기 업체인 태진음향 금영 대흥전자 등 업소용 노래반주기업 체들이 CD롬 반주기 개발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컴퓨터노래반주기 주력업체 인 영풍전자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컴퓨터반주기 일변도의 사업에서 탈피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체로 업소용 노래반주기시장이 예전과 같이 활황세가 아닌 보합세 또는 약세로 돌아선데다 CD롬 반주기가 제조비용 절감과 제품력에 있어 이제는 컴퓨터 노래반주기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즉 노래반주기제조비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IC칩 대신 CD롬으로 대체할 경우 적어도 10~20%의 비용절감이 기대된다는 것.

특히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업소용에만 매달릴 필요가 있겠느냐는 점도 태도변화의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구나 컴퓨터반주 기에 비해 화상이 뛰어난 동화상에 노래반주 확장이 용이한 CD롬 반주기는업소용뿐 아니라 개별 가정의 수요까지 겨냥할 수 있는 양수 겸장의 제품이 라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는 동화상 지원뿐 아니라 최근들어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비디오CDP의 기능을 내장하는 등 고기능제품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비디오CDP기능 탑재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태진음향과 건인시스템 삼경기전 등 CD롬 반주기 주력업체.

이들은 이 제품을 우선 가정용으로 출하한 뒤 업소용 제작도 추진、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특히 비디오CDP의 내장과 함께 게임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가정에서의 수요뿐 아니라 노래방 수요、 그리고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비디오방의 수요까지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금영과 대흥전자 등도 관련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제품개발을 서둘러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그간 컴퓨터반주기업체들은 업소용、 CD롬 노래반주 기업체들은 가정용이란 영역구분이 사실상 와해될 전망이다.

이같은 개발추세가 계속될 경우 노래반주기시장은 가정용 업소용 구분없이모두 CD롬 반주기로의 대체가 이루어지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앞서 지적한대로 제조비용 절감에 따른 저가격대 실현뿐 아니라 뛰어난 동화상 지원 및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 등이 그 가능성이다.

이를테면 컴퓨터반주기가 노래방용으로 국한돼 있다면 CD롬반주기의 용도는 보다 다양하다는 데 제품의 차별성을 엿볼 수 있다.

다양성의 용도가 현재까지 시장 기반이 되다시피하는 노래방업주에게 어느만큼 주목받을지 아직 알 수는 없다.

다만 업계는 이제 CD롬 반주기가 반쪽짜리 노래반주기가 아님을 재차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달부터 본격 출하되는 CD롬 반주기에 업계의 시선이 뜨겁게 모아지고 있다. <모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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