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속 CD롬 드라이브 물건 없어서 못판다

국내 CD롬 드라이브 시장의 주력제품이 기존 2배속에서 4배속으로 급속히 이전됨에 따라 예기치 못한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4배속 제품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달리면서 PC조립업체및 수입업체들은 4배속 제품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PC업체및 수입상들은 4배속 CD롬 드라이브 시장이 올 하반기에 본격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수입 오더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지난달부터 기존 2배속 CD롬 드라이브 제품의 매기가 뚝 떨어진 가운 데 대부분의 PC업체및 소비자들은 4배속 제품만을 찾아 4배속 제품은 수입하는 즉시 팔려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엔고로 4배속 제품에 대한 가수요까지 겹쳐 일반 유통시장에서 4배 속 제품은 보기조차 힘든 실정이다.

올초국내 처음으로 4배속 제품을 수입한 다우기술、투마로테크놀러지등은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지못해 비명을 지르고있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4배속 제품을 내놓은 LG전자도 예상외로 밀려드는수출주문으로 인해 생산분중 국내 공급량은 소규모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4배속CD롬 드라이브가 품귀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를 끌자 그동안 올 하반기 경에 국내 반입을 추진해온 동준실업、나로실업등은 국내 공급시기를 가능한 한 앞당긴다는 전략하에 소니및 마쓰시타측에 조기선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동준실업은 4배속 CD롬 드라이브를 다음달 현 시가에 공급한다는 약속 하에 선금을 받고 주문에 응하고 있을 정도다.

선금을받고서 물건을 팔기는 반도체를 제외하고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는게국내 CD롬 드라이브 수입업체의 설명이다.

이처럼 4배속 CD롬 드라이브에 대한 입도선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전세계 적인 컴퓨터산업 과열경기와 부품 수급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배속CD롬 드라이브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생산량이 크게 부족、 마쓰시타、 소니는 물론 여타 CD롬 드라이브 업체들은 4배속을 생산하고 싶어도 생산량 을 늘리지 못하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시타의 경우 빨라야 6월경 국내 공급이 가능하고 소니는 다음달중에나국내에 4배속을 공급할 수 있다.

LG전자도현재 추진하고 있는 설비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6월이 지나야 국내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제법 많은 양의 도시바 4배속 제품을 수입한 투마로테 크놀러지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도시바는이미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삼성전자등 국내 주요 PC업체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 일반 유통시장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같이 제품이 없어 못팔고 있음에도 불구、 수입업체및 국내 생산업체들은 한결같이 이문은 남지 않는다고 불평이다.

2배속과4배속의 가격차가 없고 급속한 엔고로 인한 환차손으로 마진이 별로없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업체들이 엔고를 전가하기 위해 국내업체에게 기존 달러에서 엔화 로 대금결제방식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어 4배속 CD롬 드라이브 사업은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 CD롬 드라이브 수입업자는 "2배속과 4배속 제품 간의 성능이 기본적으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 4배속 제품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하기어렵다"며 "CD롬 드라 이브업체들간의 과열경쟁에 소비자들이 휘말리고 있는것 같다"고 지적한다.

<이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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