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T, 회선관리비 제외 움직임에 대리점 반발

한국이동통신(KMT)이 이동전화 위탁대리점제 도입과 함께 그동안 무선호출기위탁대리점에게 지급해오던 회선관리비등 각종 지원를 대폭 축소 또는 폐지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 회사 위탁대리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KMT는 그간 자체 경쟁력제고 방안 마련을 위해 운용한 태스크포스가 곧 출범시킬 이동전화 위탁대리점에게는 물론 기존 무 선호출기 위탁대리점들에게도 그동안 지급해오던 회선관리비를 없애거나 대폭 줄이는 것을 골자로한 대리점 영업정책을 수립、 이를 시행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KMT의 위탁대리점들은 "대리점의 증가에다 밀어내기식 영업등으로 수입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가입자 상담이나 각종 민원、 수수료 수납등 관련업무 폭증으로 인한 비용이 증가해 대부분의 대리점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실정 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리점 지원을 축소하겠다는 것은 영세한 위탁 대리점들의 목을 죄어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위탁대리점들은 이같은 영업정책이 시행될 경우 대리점 계약을 포기하거나 업종을 전환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KMT위탁대리점인 A사의 L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회선관리비에 음성사서함서비스 VMS수수료를 계상해주고 또 대리점주 명의변경 허용등 대리점 계약조건 개선을 한국이동통신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는데도 한국이동통신이 이의 개선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대리점들의 목줄이다시피한 회선관리비를 없애겠다고 한다면 대리점들은 더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위탁 대리점인 K사의 P사장도 "이동통신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일반 국민 을 직접 상대하며 궂은일을 수행하는 세포조직인 대리점들의 육성이 필수적" 이라며 "한국이동통신이 자기배 불리기에만 급급、너무나 근시안적인 발상을 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이동통신 관계자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소문이 나돈다는 것 자체부 터가 한국이동통신이 더이상 대리점들을 함께 발전하는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하며 "한국이동통신이 민영화를 내세워 사익우선만을 추구할 경우 이동통신의 밑바탕이랄 수 있는 대리점들의 허약을 초래 결과적으로 이동통신의 대중화 지연은 물론 전체산업의 체질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회선관리비란 위탁대리점들이 무선호출기 가입자를 확보했을 때 이 가입자의 매월 사용료에서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서비스사업자들이 해당 위탁대리점들에게 지급해주는 것으로 무선호출기 가격하락으로 기기 판매마 진이 거의 없는 위탁대리점들에게는 주수입원이 되고 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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