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다국어문자판(BMP)에 완전한 한글 구현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공동 국제규격에 우리나라 한글을 총망라한 1만1천1백72자에 대한 코드가 부여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사용하게 될 국제다국어문자판(BMP)에서 완전한 한글구현이 가능케 됐다.

13일공업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16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문자코드표준화회의는 우리나라가 지난달 8일 제안요구한 *한글 4천5백16자의 추가 차지 *BMP에서의 한글코드를 기존 6천6백56자와 함께 가나다순으로 재배열해 1만1천1백72자로 두는 안건에 대해 3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찬성 9표、 반대 1표、 기권 6표로 채택했다.

그러나 기존의 한글 6천6백56자에 대해서는 국제규격이 완전히 개정될 예정 인 오는 98년 4월까지 제거시키기로 결정했다.

한글1만1천1백72자의 코드 부여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3월 문자코드 실용화 추진을 위해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관련업체 15개사가 참가해 미국에서 열렸던 유니코드기술위원회(UTC)에서 한국정부의 공식입장을 토대로해 채택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로써 한글 1만1천1백72자가 국제규격에 반영되면 한글의 국제표준화는 완료되는 셈이며 전세계적으로 사용하게될 국제문자의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완벽한 한글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

공진청 한 관계자는 "이번 안건이 확정되기까지는 상위 심의기구인 문자코드 분과위원회 의결을 남겨놓고 있고 국제규격이 개정되기 전까지 몇단계 절차 를 거쳐야 한다"면서 "관련 국가들과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자료준비를 통해 국제규격에 이같이 결정된 한글이 원만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BMP는 세계의 언어와 부호를 코드화해 컴퓨터에서 이를 실현케하는 기본 문자코드를 설정한 것으로, 6만5천자의 영역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한글 1만1천1백72자에 코드가 부여됨으로써 17%정도를 차지하게 됐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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