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CR모델 외국인으로 교체

LG전자가 전자업체로는 처음으로 외국인을 VCR CF(상업광고)모델로 기용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올해초 전략모델로 내놓은 3배속 녹화재생전용 VCR 하이비디오(모 델명:GHV-980)를 출시하면서 CF모델을 국내 인기탤런트인 김혜수에서 미국의 전문모델인 고코 마리안느로 전격 교체했다.

LG전자의 외국 모델 발탁은 그동안 국내 인기연예인을 중심으로 CF제작에 주력해온 국내 가전업계에 신선한 충격일뿐 아니라 앞으로 전자제품의 CF제작 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특히 이번에 VCR 모델로 기용된 고코 마리안느는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모델이다.

그동안 가전업체들은 인기연예인을 기용하지 않은 TV광고는 일반소비자들에 게 흥미를 유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제품판매 증대에도 별영향을 주지 않는것으로 생각해왔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LG전자의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모델 을 활용한 VCR CF제작은 엄청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잘못하면 올해 의욕을 갖고 내놓은 하이비디오 판매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수도 있다. 3배속 녹화재생전용 VCR시장에서 기선제압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얘기이다. 그러나 LG전자 광고 관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우선 고코 마리안느의 모델료가 국내 인기연예인 모델료의 10%정도밖에 안돼 광고비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연예인들에게 식상 해 있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광고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외국인을 모델로 발탁함에 따라 모델보다는 이와 관련된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강조、 소비자들에게 제품구매 욕구를 자극 하기 좋다는 얘기이다.

LG전자는 이번 고코 마리안느의 VCR CF 모델 기용을 계기로 앞으로 제품에 따라 외국인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하이비디오 VCR CF 이미지조사와 함께 해외 전문모델과 관련된 정 보수집에 힘쓸 계획이다. <금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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