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PCB수급 "먹구름"

최대의 PCB 생산업체인 대덕산업 반월공장에 화재가 발생、 국내 전자업계에 타격이 우려된다.

11일 오후 2시30분께 경기도 안산시 목내동 반월공단 15-31블록 PCB생산업체 인 대덕산업(대표 김연혁.62)에서 화재가 발생、 공장건물 2채 5백30여평과 기계류 등을 태워 4천만원어치(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동공장은 국내 TV.VCR를 비롯한 민생용 가전기기에 사용되는 페놀PCB를 생산 하는 공장으로 국내수요의 50%가량을 공급해왔고 세계시장에도 상당량을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클 경우 국내 세트업계는 물론 세계적인 민생 용 PCB수급난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

아직 동공장의 피해상황은 11일 오후 7시 현재까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반월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피해액이 최소한 1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PCB수급에 큰 영향을 주게될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국내 가전업체를 비롯한 세트업체들은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피해상황을 종합하는 한편 이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처음 발견한 회사 직원 임병문 씨(39)는 "프레스반 건물 옆에 붙어 있는 변전실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은 뒤 천장을 타고 프레스반과 드릴반 건물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7대가 긴급 출동、 진화에 나섰으나 공장 안에 보관돼 있던 회로기판 등이 불에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일단 전력의 과다 사용으로 변전실에 과부하가 걸리는 바람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회사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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