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전자, IBM과 합작 PC통신 사업 진출

LG전자가 IBM과 합작으로 PC통신사업에 진출한다.

4일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이헌조)는 멀티미디어를 차세대 주력사 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PC통신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IBM과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양사간 합작협의가 상당히 오랜 동안 진행돼와 이미 기본적인 조건에 합의한 상태이며 이달말경 계약서명과 함께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IBM은 합작계약에 서명하는 대로 양사가 50대50의 비율로 참여하는 별도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 별도법인의 대표이사는 LG측에서 맡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 PC통신사업을 위해 올해 1백억원을 비롯해 앞으로 매년 1백억원가량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IBM을 합작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IBM이 미국내 3위의 PC통신업체인 프로디지사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어 프로디지의 노하우를 이용할 경우 단기간내에 시장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PC통신 업체인 프로디지사는 89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백35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홈쇼핑 등 온라인거래 부문에서 특히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전자와 IBM측은 각각 "양사간 합작협의가 계속돼 왔으나 현재의진행상황을 밝힐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LG전자가 PC통신 사업에 전격 진출함에 따라 국내 PC통신 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야기될 전망이다.

LG전자 이외에 삼성데이타시스템이 미국 아메리카 온라인사와 제휴、 오는 9월경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PC통신 사업을 추진중인 것을 비롯해 현대전자.

한진정보통신등도 각각 이 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어 PC통신 시장이 대기업 들의 각축장이 되는 한편 향후 한국PC통신.데이콤 등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 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호.이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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