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명사 사렁탑에게 듣는 CD롬 드라이브 사업전략

멀티미디어 붐을 타고 국내컴퓨터업체 및 주변기기업체들이 CD롬 드라이브사 업에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일본 등 외국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해온 국내 CD롬 드라이브시장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에 올해 CD롬 드라이브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는 국내 주요업체의 사업전략을 들어보는 동시에 일본 소니사의 국내 대리점인 동준실업을 통해 소니의 국내영업전략을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삼성전자 국내 영업본부 C&C판매사업부 최종구 정보기기판매담당.

"삼성전자가 CD롬 드라이브사업에 참여한 이유는 PC주변기기의 토털 솔루션 을 제공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CD롬 드라이브 국내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최종구 정보기기판매 담당은 CD롬 드라이브사업에 신규 참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면서 삼성전자는 HDD, FDD, 프린터, 팩시밀리 등 모든 컴퓨터 주변장치를 생산, 주변장치 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PC의 멀티미디어화에 있어 CD롬 드라이브는 핵심장치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삼성전자의 CD롬 드라이브 사업 참여는 당연한 귀결이라는 게 최담당의 설명. 삼성전자는 수년전부터 CD롬드라이브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특히 픽업 등 핵심부품을 전량 국산화한다는 전략을 고집해 경쟁사보다 본격적인 제품 출하 가 늦었다고 밝혔다.

지난달처녀작품으로 선보인 AT방식의 2배속 제품은 국내외 주요 사운드카드 와 완벽한 호환을 갖고 있을 뿐더러 99%정도의 부품국산화율을 기록, 국내 유일의 순국산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전기로 이관한 FDD 생산라인에 CD롬 드라이브 생산라인 을 설치, 월8만대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또삼성전자는 현재 구미공단에 첨단설비를 갖춘 CD롬 드라이브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내년말이면 국내 업체중 최대생산라인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게 최담당의 설명이다.

"첫 모델로 AT방식의 2배속 제품을 내놓았으나 오는 7월경 현재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확장IDE방식의 4배속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최담당은 밝히면서4 배속 제품부터는 내수판매는 물론 수출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담당은 "삼성전자는 결코 국내시장을 겨냥해 CD롬 드라이브사업을 전개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CD롬 드라이브보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HDD사업에서 성공한 경험을 특히 강조했다.

최담당은 또 삼성전자는 품질관리를 엄격하게 실시, CD롬 드라이브에 대한 Q마크를 획득했다며 AS에 관한한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태일정밀 국내 영업본부장 최정수 상무 "태일정밀은 CD롬 드라이브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우수한 품질, 좋은 가격, 확실한 AS를 모토로 내걸고 있습니다" 태일정밀 CD롬 드라이브 국내영업 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정수상무는 태일정 밀의 대고객 방침을 이렇게 설명하면서 "CD롬 드라이브의 품질상 문제점이 발견되면 수리 및 보수가 아닌 현장에서 1대1로 교환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태일정밀은 전국 9개 지점에 공문을 발송,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지시했다.

대기업도성공하기가 힘든 CD롬드라이브사업에 참여한 동기에 대해 "태일은F DD의 핵심부품인 헤드 등 수많은 전자부품을 국산화한 기술적 경험이 있다" 고 최상무는 강조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은 태일정밀의 CD롬 드라이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일정밀은 지난 3월부터 확장IDE방식의 2배속 CD롬 드라이브를 월5만대 정도 출하하고 있는데 올 7월부터는 생산능력을 15만대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 다. 또 7월부터는 확장 IDE방식의 4배속 제품을 출시, 외국업체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계획이기도 하다.

태일정밀은 현재 국내PC 대기업체와 CD롬 드라이브 OEM공급계약을 추진중에 있다고 최상무는 밝히면서 "올해 태일정밀은 국내 CD롬 드라이브 수요 1백만 대 중 20% 정도인 20만대를 판매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병행태일정밀은 현재 개발을 끝낸 MPEG카드와 묶어 멀티미디어 키트형 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시중에 출하되고 있는 2배속 제품은 CD디스크의 삽입시 부주의로 인해CD디스크가 손상을 입어도 자동으로 이를 보정해 주는 기능이 있어 고화질의 동영상을 즐길수 있다"고 최상무는 강조하면서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CD롬 드라이브를 통한 음악감상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태일정밀은 내수 공급과 아울러 수출에도 본격 나서 현재 유럽의 DSC사등 2개업체에 약 10만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 CD롬 드라이브 OBU장 박문화 이사 "해외에서 인정받을 품질과 기술로 CD롬 드라이브를 생산, 국내 소비자들에 게 제공하겠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CD롬 드라이브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는 LG전자의 CD롬 OBU 장인 박문화이사는 "LG전자는 CD롬 드라이브에 관한한 일본의 소니나 마쓰시 타에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품질과 기술력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박이사는 그 근거로 LG전자는 미국 리빌사에 1백만대의 확장 IDE방식의 4배 속 CD롬 드라이브를 수출하고 있고 이탈리아 올리베티사에 60만대 규모의 확장 IDE방식의 2배속.4배속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실적을 들었다.

이밖에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에 CD롬 드라이브를 공급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는등 올 하반기 정도에는 연간 수출 계약고가 3백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수출실적은 LG전자가 CD롬 드라이브에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서 정상의 반열에 들어가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징표라는게 박이사의 설명.

LG전자는지난해 확장 IDE방식의 2배속, 4배속 제품의 개발을 끝내고 지난 3월부터는 4배속 제품을 본격 출하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평택공장의 4개라인에서 월16만대 정도의 CD롬 드라이브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오는 6월까지 8개라인으로 확장, 월 32만대의 CD롬 드라이브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8개라인중 7개라인을 4배속 제품 생산에 투입, 국내에서 4배속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4배속 제품의 가격을 20만원대로 책정, 일본및 외국 CD롬 드라이브 업계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박이사는"국내 시장의 50%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에서 국내 CD롬 드라이브 영업을 조절하고 올해 전세계 시장의 12%, 내년에는 20% 정도의 시장 점유 율을 갖는게 LG전자의 월드와이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동준실업 박동규 사장 "한국 CD롬 드라이브 시장규모가 올해 1백만대에 이르게된 데는 동준실업, 아니 소니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박동규 동준실업 사장은 "일본 소니로부터 CD롬 드라이브 수입을 대행해주고있지만 단순한 수입 업체로서만이 아니라 국내 멀티미디어 환경을 앞당기는데일조를 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고 있다"고 밝히면서 소니의 CD롬 드라이브에대한 성능은 구태여 설명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박사장은 "전세계 CD롬 드라이브 수요는 올해 약 2천7백만대에 이를 것으로예측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중 소니는 마쓰시타와 더불어 7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다.

따라서소니의 확장 IDE방식의 2배속, 4배속 CD롬 드라이브에 대한 설명은 세계시장 점유율로 대신하겠다는게 박사장의 주장이다.

"다만 말하고 싶다면 현재 국내 CD롬 드라이브 업체들이 사업 초기인 점을 감안할 때 판매보다는 제품의 신뢰성에 더욱 역점을 두었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조기에 달성해야 한다고 박사장은 강조한다.

픽업등핵심부품을 일본등 해외에서 수입, 장착하는 한 월드와이드 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미 최근 들어 치솟고 있는 엔고로 인해 국내 CD롬 드라이브업체의 생산단 가가 8% 내외로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일본 고베지진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여파는 일본보다 오히려 국내업체 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은 되짚어 봐야 할 대목이라고 박사장은 밝히고 있다. 박사장은 "소니는 현재 국내에서 현대전자, 옥소리등에 확장 IDE방식의 2배 속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동인무역을 통해 일반 유통판매도 실시하고 있다 고 설명하고 올 4월부터는 확장 IDE방식의 4배속 제품을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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