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러TV 시장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LG전자가최근 주변밝기에 따라 화면의 색상이나 명암이 자동조절되는 새로운 개념의 TV "아트비젼 골드"를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자 "명품"TV를 전략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삼성전자와 연초에 "개벽"TV를 발표한 대우전자 가 광고물량을 크게 늘리며 맞서고 있어 이들 3사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 고 있는 양상이다.
따라서 올해 컬러TV시장판도는 대우전자와 LG전자의 시장공략과 삼성전자의 수성전략에 따라 판가름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올해 컬러TV의 시장은 어림잡아 7천5백억원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천3백12억원에 비해 2.5%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가전3사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모두 3천2백19 억원으로 4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LG전자와 대우전자가 각각2 천9백81억원과 1천1백12억원으로 40.7%와 15.3%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TV분야에서 다른 경쟁업체들이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우위를 지켜왔다.
그렇지만 올해에는 대우전자가 연초부터 라운드형 대구경 전자총을 채용한 임팩트 개벽TV를 내놓고 올연말까지 컬러TV시장 20%를 점유하겠다는 의욕적 인 계획을 수립、 삼성전자의 아성에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다.
LG전자도 주변 조명상태의 변화에 따라 화질이 자유자재로 조정되는 아트비전 골드" 개발을 계기로 올 연말까지 96만대의 컬러TV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시장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상황전개를 봐서는 대우전자와 LG전자의 공세에도 불구、 삼성전자가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계획한 만큼의 성과를 올리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들어 "개벽"TV를 발표하면서 적극 공세에 나선 대우전자가 지금까지 올린 성과는 "평년작"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다 LG전자의 고객 유인전략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어 앞으로 이들 두업체의 마케팅전략상의 획기적인 변화가 없는 한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올리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우전자는 지난 1월 "개벽"TV를 출시한 후 2월부터 백화점과 가전양판점인하이마트에서 경쟁사제품과 화질 우수성에 대한 비교 실연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일반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티저 광고기법을 도입、 신문광고와 TV CF를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우전자는 25인치 대형 컬러TV의 적기공급을 위해 비축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판매증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어 연말까지 시장점유율 23%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최근 "아트비전"골드 TV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선 LG전자의 시장공략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출시할 모든 컬러TV에 화면의 명암、 선명도 등을 시청자가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아트 영상재현기술을 적용하는 동시에 대형제품 의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도 호락호락하게 시장을 내줄 것 같지 않다. 오히려 처음부터 발도 못붙이게 할 기세다.
브라운관공급업체인 삼성전관과 공동으로 그동안 "명품"TV의 적기공급에 걸 림돌로 작용했던 25인치.29인치용 브라운관 수급문제를 완전 해결한 상태에 서 대우전자와 LG전자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LG전자와 대우전자의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눈치다. 삼성전자는 이들 두 업체가 내놓은 제품의 성능을 분석한 결과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표정이다.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98만대의 컬러TV를 판매、 45%이상 의 시장을 점유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컬러TV의 분야에서 그 어느 업체보다 투자를 많이 하고 주력사업 으로 육성해 온 만큼 더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컬러TV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이미지조사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월등 히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서 대우전자와 LG전자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LG전자와 대우전자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바라는 만큼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마케팅전략 수립 등 열세요인 극복을 위한 대책 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 같다. <금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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