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모토롤러, 한국서 이동전화시스템 기지국 장비 생산

무선통신분야의 세계 최정상 업체인 미국 모토롤러사가 이동전화 시스템의 핵심기기인 기지국 장비를 한국내에서 생산한다. 이에 따라 현재 아날로그 이동전화 시스템 시장은 물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인 국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용 장비시장 을 둘러싼 모토롤러사의 대한공략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모토롤러사의 국내 현지법인인 모토로라코리아는 이동전화 시스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장비중의 하나인 기지국장비를 한국 현지법인에서 직접 생산키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모토롤러사가 미국외에서 셀룰러 시스템 장비를 생산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토로라코리아에서 생산하게 될 기지국 장비는 최신 모델인 SC(슈 퍼셀)계열의 SC9600과 SC2400등 2개 모델로 각각 아날로그 및 디지털방식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장비들은 기존의 아날로그 시스템인 AMPS(Advanced Mobile Phone Sys-tem 를 비롯、 개량형 AMPS 방식인 협대역 AMPS(N-AMPS)와 국내 통신업체 들이 공동 개발중인 CDMA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중 모드 제품이다.

SC계열의 시스템은 현재 미국 일리노이주의 알링톤 하이츠와 텍사스주의 포트워드에서만 생산되고 있는 최신형 장비다.

모토롤러의 이번 기지국 장비 한국내 생산 결정으로 향후 국내 CDMA장비 개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롤러사는 무선통신.반도체 등을 공급하는 세계 1위의 무선통신장비 업체 이며 국내법인인 모토로라코리아는 현재 반도체와 무선호출기를 직접 생산、 판매하고 있다.

모토롤러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백22억 달러이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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