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케이블TV를 통해 유명한 스포츠 경기나 음악공연、 각종 행사등을 생 중계로 또는 도중에 잘리지 않고 전시간 시청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28일 영화 마니아들은 케이블TV 영화전문채널인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 N.채널 22)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쉬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67회아카데미 시상식 실황을 오전 11시부터 장장 3시간30분에 걸쳐 전세계 1백70여 개국 15억 시청자와 함께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또 스포츠광들은 지난 주말인 25일 밤 10시20분부터 한국스포츠TV(Sports TV.채널 30)를 통해 미국 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마이클 조 던이 컴백 이후 3번째로 갖는 빅 이벤트 "시카고 불스 대 올란도 매직"의 경기를 전시간 시청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정오에 열렸던 이 경기를 스포츠TV측은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과 편집과정을 거치느라 이날밤에 내보냈으나、 기존 공중파TV에서 스포츠뉴스시간에 잠깐 결과만 볼 수 있었던 데 비하면 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주었다.
스포츠TV는 앞으로도 이같은 해설과 편집과정을 거쳐 해외의 주요경기들을 그때그때 풀타임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또 케이블TV 음악전문채널인 뮤직네트워크(m.net.채널 27)와 코리아음악방송 M21.채널 21)을 비롯해 여성채널이나 오락채널 등은 앞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콘서트와 각종 주요 행사들을 전시간 생중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본격방송될 문화예술 채널인 에이앤씨 코오롱(A&C 코오롱.채널 37)、 바둑채널인 한국바둑채널(채널 40)등도 각종 문화행사나 유명 바둑대국을 전시간 녹화 또는 생중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앞으로 케이블TV의 여러 채널들이 각종 행사 및 이벤트를 독점、 생 중계할 것으로 알려지자 일반 시청자들은 적극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반면 기존 공중파방송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금까지 KBS、 MBC、 SBS등 3개 방송사가 번갈아가며 독점 중계해왔던각종 스포츠경기나 대형 이벤트등의 중계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것이 예상되자 일부에서는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해외에서 개최되는 대형 경기나 이벤트행사의 독점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그램공급업체(PP)들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기존 공중파방송과 치열한 싸움을 벌여 막대한 외화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 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사태를 우려하는 업계관계자들은 또 지난해 국내의 케이블TV PP사들 이 각종 해외 프로그램 전시회를 다니면서 프로그램을 구입하기 위해 국내업 체들끼리 경쟁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구입가격을 높여놓은 사례를 들며 이런 일이 중계권을 둘러싸고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대해 국내 PP업체들은 이미 대부분의 독점중계권과 다량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공중파방송과 경쟁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예를들어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속씨름경기의 중계권은 10년간 KBS가 독점계약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케이블TV에서 중계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돼있다는 것.
어쨌든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케이블TV 상업방송이 시작되면 PP사들은 시청 자들을 끌기 위해 더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려 노력할 것이고 이런 선의의 경쟁이 처음에는 약간의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지만 결국 시청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조영호 기자>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