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컴포넌트만큼 디자인 및 기능경쟁을 펼치는 제품도 없다. 주고객층이 학생층 젊은층이라는 점도 있지만 그만큼 라이프사이클이 짧다는 뜻도 된다.
특히2백50mm 전후에 불과한 크기가 이같은 점을 더욱 강조하도록 만들고있는지도 모른다.
디자인.기능경쟁은 그래서 이 제품의 생명줄처럼 작용한다. 디자인이 떨어지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이고 기능만 앞선다 해서 상품성이 높다고말할 수 없다.양수겹장의 제품이 최적의 상품이다. 이에 따라 이 부문에 대한 업계의 경쟁은 치열한 편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미니컴포넌트 디자인의 유형은 유선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모서리를 둥글게 곡선을 준 이들 제품은 고가일수록 곡선의 각도가 더 깊이 파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고정관념을 깬 파격적인 디자인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않다. 자칫 파격은 파격적인 고객만을 불러올 수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LG전자의 미니컴포넌트 "F-676"은 이 부문에선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제품이다. 그린 음이온 스피커를 채용한 이 제품은 외관뿐 아니라 디스플레이부문까지 라운드를 주고 구성제품에 따라 라운드의 각도를달리하는 디자인으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6단분리형인아남전자의 "D-22GXE"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고 롯데 전자의 "IVY-730AV"도 산뜻한 감각으로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디스플레 이의 개선움직임은 더욱 치열한 느낌을 주고 있다. LCD를 채용하는제품이 사 양화되고 대신 FLT(형광표시창)를 채용하는 추세가 주류를 이루고있다. 스위치의 방식이 기계식에서 로직형태로 바뀌는 모습도 뚜렷하다.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 고급스런 느낌을 주도록 하고 있는것은 지난해와 또다른 모습이다. 롯데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한 이같은움직임은 미니컴포넌트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갖도록 하는데 일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중인 업체는 롯데전자만이 2~3개모델에 대해 적용 하고 있을 뿐인데 삼성전자 LG전자 인켈 태광산업 아남전자등도 곧 뒤를 이을 태세여서 알루미늄 패널의 채용은 올 미니컴포넌트시장의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색상경쟁은 의외로 잠잠하다.닥크그레이 샴페인골드의 색상이 나오고는 있지만 불랙계통이 기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롯데전자가 "핑키"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진한 녹색과 진한 회색계통의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인켈이 캐비 시리즈로 보라색과 핑크색계통의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디자인 못지않게 업계의 기능향상노력은 미니컴포넌트의 내일을 엿보게 하고있다. 하이파이컴포넌트를 버금할 정도로 강력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는게업계의 주장이다.
돌비프로로직을채용해 영화처럼 감상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는가 하면 인공 지능에 의한 자동인식장치는 선진제품에 버금간다. 특히 AV기능이 강조됨으로써 다양한 오토체인저가 따라붙고 있고 CD에서 카세트테이프로 녹음되는 편집기능은 웬만한 녹음실수준이다.
업체별 제품군의 기능을 살펴보면 인켈은 제품군 가운데 대부분을 CDEG의 기능과 AM스테레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4단분리형인 "P-77"이 주력제품. 상반기께는 비디오CDP가 지원되는 미니컴포넌트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단형인"P-636"과 "P-35G"의 경우 5밴드 이퀄라이저가 지원된다.
6개의 미니컴포넌트를 선보이고 있는 아남전자는 전제품에 인공지능기능을 채택、사용자의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80만원대 제품인 "D-22GXE"는 7밴 드이퀄라이저에 편집기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4단분리형인 "D-22G DE"는 CDEG에 채널당 출력은 45W.
롯데전자는 최고가인 1백만원대제품인 "IVY-730AV"에 돌비프로로직기능을 채택하고 AM스테레오기능과 카세트테이프의 반복기능을 강조했다. "M-520G"는2 배속 CD기능에 음이온기능을 탑재했다.
태광산업의 최고가인 "코지940" "960"은 멀티채널을 채택하고 서라운드 기능 을 강조하는등 음질향상에 주안점을 둔 제품. 자동선곡기능과 기억장치.예약 녹음.예약재생도 가능하다. 출력 35W의 "코지-115"도 50만원대에 선보이고있다. 루카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 한국 샤프는 CDEG까지 호환이 가능한 제품을 대거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지역방송메모리와 AM스테레오청취가 가능하다. 출력을 특히 강조、 60만원대 제품은 1백W의 출력을 보인다.
이러한AV전문업체들에 반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의 수성을 위한 기능확장노력은 용호상박의 장면을 연출한다.
LG전자의 경우 광디스크와의 호환성뿐 아니라 라디오 및 카세트테이프의 기능을 최대한 확장시켜놓고 있다. 테이프의 반복기능과 CD에서 카세트테이프 로의 녹음기능이 두드러진다. "F-606CDG"는 파노라마 스피커가 지원된다.
7개모델을갖고있는 삼성전자의 "MM-577"은 6CD오토체인저와 전자식이퀄라이저 다기능CDG가 채용됐고 "MM-485"는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스 서라운드기 능과 전기능 풀 리모컨 기능을 갖고 있다. 실속파를 위한 30만원대제품에는디지털 튜너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믹싱기능을 대부분의 제품에 채용 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을 뒤쫓는 형국을 보여주는 대우전자는 CD의 확장과 카세트의 반복기능 을 강조하고 있다. "AMN-3900"은 CDP를 채용한 2단형으로 자동선곡기능과 카세트의 재반복기능이 뛰어나다.
업계는이같은 기능외도 최근에는 비디오CDP의 탑재를 본격 추진하는등 AV기 능을 보다 강조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비디오CDP를 탑재한 "F-676VCD"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MPEG 버전2.0이 지원되는 제품을 출하할 계획으로 있고 삼성전자도 버전업된비디오CDP의 출하를 준비중이다.
이와함께 인켈 아남전자 롯데전자등도 곧 비디오CDP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각업체들은 저마다 오토체인저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오토체인저의 지원을 기존에는 3장짜리 정도에서 7장짜리로 확대하는 한편 제품군에 따라 매거진식 또는 엘리베이터식의 채용을 검토하는등 오 토체인저로 한판승부를 겨냥하고 있다.
관심을끄는 것은 이같은 디자인.기능외 출력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것. 한국샤프의 경우 채널당 1백W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채널당 50W는 기본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출력경쟁은 원가만을 상승시킨다는 지적도 없지않다. 외국의 경우 25W에서 30W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인기제품 가운데 일부는 5W정도의 수준에 머무르는 제품도 상당수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각업체들의 디자인 및 기능경쟁은 미니컴포넌트의 저변이 확대되면 확대될수록 더욱 치열하고 아기자기하게 전개될 것이란 게 업계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능강조가 질적인 측면에서도 자신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장담할 수 없다.
각업체들이 자체개발보다는 선진유명업체들의 제품 베끼기에 급급하고 있고이제품들의 소재부품들을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해서 쓰고있기 때문이다.
쉽게말해 제품에 대한 안정성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소재 부품개발을 통한 제품안정성에도 디자인기능개발에 힘을 쏟는만큼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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