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무비웨어" 등장한다

영화와 게임이 한데 결합해 영화인지 컴퓨터 소프트웨어인지를 전혀 구분할수 없는 "무비웨어(Movie W-are)"가 내년 여름경에 등장, 일반가정의 오락(E ntertainment) 문화에 전례없는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빌 게이츠 회장이 할리우드 영화가의 3인방으로 불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제프리 카젠버그(월트디즈니사 출신)및 데이 비드 게펜(MCA영화사) 등과 함께 관객이 원하는 대로 영화줄거리가 전개되는 새로운 개념의 "무비웨어"를 개발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MS사는 자사와 이들 할리우드 3인방이 경영하는 드림워크스SKG사가 무비웨어 개발을 전담하는 드림워크스 인터액티브사를 신설하고 양사가 1천5백만달러 (1백20억원)씩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빌 게이츠와 함께 MS사를 창업해 막대한 부를 쌓은 백만장자 폴 앨런도 5억달러 4천억원 나 되는 자본금을 출자하고 이 회사에 동참키로 했다.

MS사는 지난 80년대이래 PC활용환경을 주도해오면서 오늘날 세계 최대의 소 프트웨어업체로서 전세계 PC사용방식의 표준을 사실상 정해나가고 있으며 스 필버그 감독을 비롯한 할리우드의 3인방들 역시 전세계 영화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컴퓨터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분야의 최고업체와 흥행산업의 마술사들이 한데 모인데다 첨단기술 벤처투자에 능한 세계적인 자본주까지 가세한 이같은" 업종간의 통합"이야말로 ""디지털 영화"의 신세계를 개척하는 환상적인 만남 이라고 평가했다.

신설 드림워크스 인터액티브사는 MS사에서 오는 4월1일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진을 파견할 예정인 가운데 영화흥행산업 소프트웨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들을 이미 충원하기 시작했으며 금년말까지 모두 75명의 전문가들을 스카우트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제작할 무비웨어는 영화를 PC로도 조작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의C D-롬 타이틀(원반소프트웨어)로 만들어 관객이 일방적으로 전개되는 영화 줄거리를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지금까지의 영화나 비디오와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만들어진다.

이 새로운 타이틀은 관객이 영화속에 직접 뛰어들어 "이래라 저래라"하며 참견해 각자 나름대로의 줄거리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대화형(쌍방향)영화 "로 제작돼 "줄거리가 뻔한" 종전의 일방통행식 영화의 한계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 있다.

이에 대해 빌 게이츠는 "드림워크스의 세사람(할리우드 3인방)이 만들어낸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미래지향적 첨단기술과 한데 결합할 수 있게 된데 대한 벅찬 기대감을 억누룰 수 없다"며 고조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스필버그 감독도 "나의 이야기 창출 능력이 첨단기술과 만나는 것은 불과 10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 이번 흥행 아이디어와 기술과 대자본의 결합으로 "경이적인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용 소프트웨어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야 내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간의 경험에 비추어 보더라도 이번의 무비웨어 제작계획은 "실패할 수 없는 사업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신설 드림워크스 인터액티브사는 직경이 12cm인 CD-롬 타이틀에 한편의 "대 화형영화"를 담아 판매하게 될 신제품을 내년 여름께부터 MS사의 전세계 유 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후 매달 2개씩의 타이틀을 발표해 매년 24종이상을 내놓고 본사 는 할리우드와 인접해있는 로스앤젤레스에 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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