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KIST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KORDIC) 직원들이 한 보직자에 대한 집단적 인 반감을 불씨로 노동조합을 전격 결성해 센터 전체가 심한 몸살.

지난 15일 결성해 23일 과기노조 분회로 등록한 KORDIC노조는 더우기 "C부장 의 퇴진을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고 주장할 만큼 그동안 쌓아온 감정의 골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양상이어서 진통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

노조측은 "C부장이 KORDIC 설립당시부터 연구부문과 행정부문을 총괄하는 전횡을 휘둘러 왔으며 직원들을 사병화해 왔다"면서 "최근 신입소원 교육장에 서 또다시 직원들의 인격을 침해함으로써 그동안 쌓인 불만이 폭발한 것"이 라고 주장.

이에 대해 성기수 소장은 노조와의 면담에서 "구체적인 증거가 없이 특정인 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사 자인 C부장은 해외출장중.

*…정부출연연구기관 개혁이라는 "뜨거운 감자"가 각 연구기관의 자율적 시행의 형태로 넘겨지면서 다음주중 잇따라 개최될 각 연구소들의 이사회 의결 사항에 관심이 집중.

정부출연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총연구원가시스템을 비롯해 석좌연구원제, 핵심연구원제 등 과기처가 추진해 온 주요 개혁방안들이 언제든 시행가능하도록 정관개정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

그러나 "정기이사회에 상정할 각 기관의 자율개혁안은 젊은 연구원과 중견연구원이 함께 뜻을 합쳐 만든 것이어야 한다"는 정근모장관의 지난 2월말의 지시 에 따른 기관별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어 이사회의 자율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대두.

*…KIST가 최근 KIST를 세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내용을 언론에 발표한 것에 대해 주무부처인 과기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KIST의 이같은 행동의 배경에 대해 의아해 하는 표정이 역력.

KIST 특별법 제정은 김은영 원장이 취임당시부터 내걸었던 목표중의 하나였지만 사안 자체가 KIST가 아닌 과기처 차원에서 거론돼야 하는 게 아니냐는의견이 과기처내에서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한편에서는 그동안 과기처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KIST 스스로 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는 불가피론도 나오고 있어 KIST특별법 제정이라는 본질보다는 이번 사안이 과기처와 그동안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맏형으로 자부해 온 KIST의 힘겨루기라는 밖으로 드러난 사태의 향후 전개에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도.

*…올들어 연구소 CI작업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 RI)는 연구소 공식 마스코트로 "ETRI 도깨비"를 새로 탄생시키는 등 대외적 인 이미지 개선에 한껏 열을 올리는 모습.

그러나 이같은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작업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크고 작은사건.사고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다가 노조와의 관계도 최근들어 악화 일로를 걷고 있어 바람잘 날 없는 상태.

더우기 최근 몇년간 침체된 양상을 보여온 ETRI노조는 지난달의 직장폐쇄기간 임금지급판결" 이후 "새로운 노사관계정립"을 표명하고 있는데다가 연구 소측의 노조사찰문제를 새로운 이슈로 부각시키는 등 총력태세를 갖추고 있어 귀추가 주목.

한편 직장폐쇄기간 동안의 임금지급 판결로 인해 연구소측은 소송당사자인 31명에게 판결에 따른 임금을 지급했으나 노조측은 당시의 노사합의문에의거, 전직원에게 이를 지급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새로운 불씨로 떠오를 전망.

<양승욱.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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