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PC모니터 세대교체 추세

일본 PC 모니터시장이 PC 본체의 수요확대에 편승해 확대되고 있다.

윈도즈의보급에 따라 고정밀、 대화면의 컬러브라운관(CRT) 모니터가 주목 을 끌고 있으며 화면크기도 종전의 14인치에서 15、 17인치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CRT는 각종 디스플레이중에서도 역사가 길고 고해상도、 고속응답、 대화면 화、 풀컬러표시가 가능할뿐 아니라 가격대 성능비및 표시능력이 뛰어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자디스플레이의 대표격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이 CRT의 생산이 기존의 TV용 중심에서 지난 92년부터는 디스플레이용으로 역전되었다. 지난 93년 수량면에서 본 CRT의 구성비는 컬러TV용이 38.3%、 디스플레이모니터용이 48.5%로 나타났으며 금액면에서도 각각 44.2%와 52.6%를 기록、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 디스플레이 모니터시장에서는 17인치제품의 점유율경쟁이 더욱 치열 해지고 있다. PC 본체는 "올.인.원"형이나 모니터 일체형의 구성비가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일반 단품 디스플레이 모니터의 신장은 둔화되고 있으나연간 10%전후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PC 본체와 세트로 판매되는 순정 품을 제외하더라도 올해에는 1백만대이상의 국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까지 일본에서는 PC용 CRT디스플레이 모니터에 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으나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에는 80만~90만대의 수요가 있었던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전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PC와 같은 업체의 모니터를 구입해 왔기 때문에모니터전문업체의 점유율이 낮았으나 소비자의 사용환경이 고도화 풀컬러화 윈도즈、 비디오보드사용등)되면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모델이 속속 시장에 투입돼 최근 수년간 점유율이 상당부분 늘어났다.

그러나 한편으로 노트북PC와 같은 "올.인.원"형이나 AV PC(TV PC)같은 디스 플레이일체형도 그 구성비를 상승시키고 있어 PC 본체의 신장에 비해 단품모니터는 낮은 신장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종전에 주류를 이루어 왔던 14인치제품은 대만、 한국 등의 업체를 선두로 한 아시아업체들의 저가공세로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이때 문에 각 업체들은 일본 국내시장에서의 주력기종을 15인치나 17인치로 이행 시켜서 매출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판매점 쪽에서도 지금까지 주력 주변기기 제품이었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 D)를 대신할 유망상품으로 17인치 CRT모니터를 상정하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14인치에서 15인치、 17인치로 제품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지난해 가을 이후에는 15인치、 17인 치부문에서도 저가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연말 판매전에서는 일부 기종에서 덤핑 현상까지 나타났다.

연간 1백만대를 채우지 못하는 단품모니터 시장에 무역상사상표、 딜러상표 까지 포함하여 20여개사 이상이 참여하고 있어 이러한 가격파괴 현상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금년말에는 상당수의 업체들이 폐업할 것으로 보인다.

17인치제품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목표로서 21인치의 개발에 주력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그러나 구미를 중심으로 한 세계시장에서 는 아직 14인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사용되는 PC는 17인치면 충분하기때문에 어느 정도의 가격하락이 이루어져도 PC용 21인치 디 스플레이 모니터의 시장은 본격화되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21인치 시장은 CAD、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EWS)등 특수업무 용도에 국한 될 것으로 보인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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