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업체 환경투자 늘린다

구미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이 환경관리 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16일 중부관리공단(이사장 김杻전)이 최근 공단내 주요업체 9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체들은 환경부문에 지난해의 3백96억원보다 61% 늘어난 6백5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93년의 2백90억원보다 2.24배 늘어난 규모로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 환경관리에 1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인 업체는 모두 15개사로 집계됐는데 전자업종이 9개사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투자는 주로 폐기물소각로나 음식물찌꺼기 퇴비화설비 등 폐기물관리에 집중되고 있는데 지난해 32억원의 7.8배인 총 2백5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또수질관리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난해의 1백73억원보다 26.6% 늘어난 2백1 9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렇지만 대기오염관리분야는 1백82억원으로 지난해의1백89억원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제일합섬 제2공장이 1백44억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LG반도체는 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LG마이크론.LG반도체.코 오롱 등 3개사는 폐수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은 2、 3년전부터 생산공정 자체를 개선해 폐수발생을 억제하거나 정화해 재활용하는 노력을 펴고 있는데 특히 두산전자.신성 기업.태흥환경 3개사는 폐수를 전량 재활용하는 폐수무방류시스템을 갖추고있다. 구미공단 관계자는 "이러한 환경투자 확대 움직임은 페놀방류사건 이후 강화 된 정부의 공해단속에 대처한다는 차원을 넘어 그린라운드 등 달라진 국제무역 환경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이라는 양상으로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고 설명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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