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식 전기재봉틀에 집적회로(IC)칩과 액정표시판등을 장착한 "컴퓨터 "재봉틀이 새로운 가전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가정의 필수품이자 일부가정의 생활수단이기도 했던재봉틀은 고속성장기를 거치면서 기성복 구입과 세탁소이용 추세가 보편화돼 가정용은 연간수요가 3만여대로 줄며 일반가정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사양 화되었다. 그러나 90년대들어 불기 시작한 홈패션바람과 개성있는 실내장식 붐을 타고 가정용 재봉틀시장은 수요가 매년 20%이상 늘며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현재 재봉틀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자동식 전기재봉틀은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며 직선 바느질외에 지그재그 바느질、 단추구멍 만들기、 짜깁기、 수놓기등 10~20가지 패턴이 내장되어 있어 과거 수동식제품과는 달리 누구나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제품의 소재와 부품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 무게도 10kg정도에 불과하고 크기도 책가방만해 이동이나 설치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간편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전기식제품보다 한 단계 더 진보된 본격적인 가정용 컴퓨터재봉틀이 개발돼 기능과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첨단재봉틀은 IC칩을 장착、 직물및 의류공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컴퓨터 척수기처럼 수십가지의 재봉패턴이 프로그램된 입력카드를 사용、 원하는 대로 바느질할 수 있다. 또한 미리 입력되지 않은 문양을 읽어들일 수 있는 전용 스캐너도 개발돼 성능을 한층 더 고급화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다양한 기능을 손가락으로 선택할 수 있는 터치패널과 이를 더욱 개선한 화면대화식 작동장치는 재봉틀을 손색없는 가전제품으로 변신시키고있다.
이러한 첨단 재봉틀기술은 일본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데 국내시장에는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8만여대 규모로 파악된 가정용 재봉틀 시장은 브라더、 라이온미싱등 국내업체가 70%정도를 점유하고 있고 그밖에 싱거、 자노매등 일산제품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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