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외국영화 수입에 나섬에 따라 영화 수입가를 대폭 올려 놓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영화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폐막된 미국 영화 견본시장(AFMA)에서 삼성 나 이세스는 브래드 피트,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세븐"을 무려 2백60만달러 (약 21억원)에 수입키로 계약, 외국영화 최고수입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한국에 들여온 영화중 단일작품으로 최고 비싼 영화는 샤론 스톤 주연의 "원초적 본능"이며 수입가는 2백20여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신도적기질이 짙은 살인자를 쫓는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 "세븐" (뉴 라인 시네마 제작)은 지난해 열린 밀라노 견본시장에서는 1백50만달러내외에 팔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나 이번 미국시장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이치 열한 수입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값이 대폭 뛰었다는 얘기들이다.
이 영화 수입경쟁에는 삼성나이세스, 대우전자, 이우영상 등 여러 영화사가 참여, 한때 3백만달러까지 값이 치솟기도 했으나 삼성나이세스와 최종경합을 벌였던 대우전자가 포기함에 따라 최종 계약가가 다소 낮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기업이 "세븐"의 수입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은 주연인 브래드 피트 의 인기가 급상승, 흥행성이 높아진 데다 금년 여름에 개봉될 영화중 대작이 드물어 영화사들의 관심이 한 두 작품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 삼성물산, 대우전자 등 대기업들은 시장에 나온 영화를 무더기로 사들여 가격인상을 부채질, 견본시장에 참가했던 영화사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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